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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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무척 흥미로웠다.
세계적인 명품 패션 대기업 CDMI의 최상층 30층. 일요일 밤 두명의 여자가 엘레베이터에 함께 타는데..갑자기 엘레베이터가 고장나고..시간이 흐른후 1층 문이 열린곳에서 살아나온건 한명뿐. 다른 한명은 총기 사고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살아남은 여자 셰이는 그 회사의 변호사. 죽은 여자 루시는 회사 인사부 총괄 부장.
그 엘리베이터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루시가 자살한 거라고 주장하는 셰이. 루시를 범인으로 만들려는 CDMI 법무자문위원이자 수석 부사장 잉그럼 배럿.
루시는 자살한게 맞는걸까? 그럼 자살하려는 이유는 뭐였고.. 배럿이 그 자살이유를 막으려는 이유는 뭘까.
읽어갈수록 감춰졌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는데..
대기업이 감추고 있던 범죄!
셰이가 발할라에서 만났었던 성매매 여성들.. 그리고 배우 루크 래퍼티.. 이들의 얘기가 좀더 자세히 나왔어야 되는거 아닌가?
오히려 다른 부분들에서 장황한 설명들만 있고 좀더 부각되었어야할 범죄에 대해서는 몇페이지로 끝내버린게 실망스러웠다.
반면에 루시가 자살한게 맞는건지. 셰이가 천재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건지. 살짝 애매하게 만들어서 읽는 나 조차도 잠깐씩 설마? 하는 생각을 해서리. 그런부분은 좋았다.


엘리베이터 카elevator car. 왜 사람들은 그걸 차라고 부르지? 일반차라면 주도권은 사람에게 있다. 차를 멈출 수도 있고, 불러 세울수도 있고, 차에서 내려 자유롭게 걸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엘리베이터는 차가 아니다. 엘리베이터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야 한다. 짐승 우리cage. 캄캄한 어둠 속 그 안에 갇혔을 때의 느낌이 딱 그랬다. '우리'에 간힌 느낌.
p.027

총이 발사된 순간부터 나는 내 입장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누군가 반대 방향으로 사건을 조작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p.127

중앙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우리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둘다 그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가방에 손을 넣었다. 내가 꺼낸 것을 보자 그녀는 공포로 얼어붙었다.
모든 것이 멈췄다. 어둠이 내려앉았다.
p.207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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