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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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순식간에 후다닥 읽어버렸다.
처음 등대에서 생을 고민하고 있을때 만난 낯선 남자와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캬~~ 로맨스 소설 좋아! 하고 있었는데..
괜히 서스펜스 멜로가 아니었던게지.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K.D.H
남편 고두홍과의 20년 넘는 불행한 결혼생활.
병원에서 다시 만난 의사 김도훈.
중간에 반전은 너무 알기쉬웠다. 누구나 그랬을꺼다.
강도에게 살해당한 쌍둥이 언니.
범인을 잡지 못해 슬퍼하시다 술로 의지해 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그저 자식들의 행복만을 바라는 어머니.
조카 지율, 지효. 평범한 남편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동생 혜진.
이 모두를 위해 나의 불행을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참고 살았는데..
김도훈을 만나고 비밀이 밝혀지며 행복을 찾아가는 혜선.
생각도 못했던 반전에 반전에 반전.
아이 재미있었다!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비 내리는 바다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잿빛으로 흐린 하늘 아래 짙은 청록빛으로 넘실대는 해면 위를 낙하하는 빗줄기들의 무차별적인 공격. 마치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수만 개의 케이블처럼 바쁘게 소통하는 단 하나의 소리가 심장으로 메아리쳤다. 청명한 그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생은 그렇게 뜻하지 않은 평온을 건네왔다. 처음 느껴보는 고요의 시간.
p.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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