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제 키드의 귀환
강재영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때만 후배들 갈구고 끝나겠지 싶었는데 아니더라. 지금 애들이 더 힘들어 보여. 학교라는 곳이 워낙에 좁잖애. 선배들이 갈구기만 하나? 이상한 소문 내, 따돌려, 직장도 뭐 다를 건 없는데ㆍㆍㆍㆍㆍㆍ 하필 대학교도 그래. 그래서 그게 가끔 우리 잘못 같기도 해."
p.043

돌비가 비스타의 질문에 골똘해졌다.
"한국인들은 암만 봐도 산을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럼?"
"술"
p.065

"나는 있잖아, 사람들이 억지스러운 긴장 속에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학교는 다 같이 어울리면서 공부하는 곳인데 …… 그리고 나이대도 비슷한데, 실수나 갈등이 생기면 풀면 되는 건데, 그게 싫어서 서열 나누고, 계급장도 없으면서 으스대니까 자퇴한 사람들도 많잖아. 자퇴한 사람들한텐 부적응자라 하고……. 진짜 나는 그거면 돼. 억지스러운 긴장 속에서 아파하지 않는 삶……."
p.083

역시 영상화기획소설이라그런지..책을 다 읽었는데 연극 한 편을 보고 온 느낌이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영화보다는 연극을 본 느낌이 맞는거 같다.
처음에 지구와 언어체계가 같은 글리제라는 행성의 글리제인들이 등장해서 우와~~sf잖아! 이런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
외계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대학생활의 폐해라고나 할까.
아직도 남아있는 군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외계인 군인들이 비판하고 바로잡으려 애쓰는게 이 소설의 묘미라고나 할까.
태국드라마 좋아하는데 약간 태국 공대를 보는것 같기도 했고..설마 아직도 우리나라 대학에서 이런일들이 벌어질까 하다가 뉴스에서 봤던게 떠오르며 씁쓸해졌다.
외계인군인 비스타가 현실에서도 많으면 좋겠다

#글리제키드의귀환 #소설추천 #장재영작가 #창작공간잇스토리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영상화기획중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