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비 -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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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진대의 이야기가 난해했다.
회사에 12년동안 몸바쳐 일해 승진을 기대했지만..
전여친이던 솔이의 승진과 동창 태수가 상사로 들어오고..
휴가를내고 도피처로 택한 고향으로 내려오는데..
그곳에서 경험하게 되는일들..
진대가 조현병인건가 싶었다가..
책을 읽어갈수록 난해에서 심오함으로바뀌었다.
거울 안쪽에서 바라보는 내 표정은 어떨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시간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를 뒤돌아보고 내 영혼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이 아닐까 싶다.

그건 진대 님이 하신 게 맞아요. 그게 아니라면 누구겠어요? 무의식으로 행동하는 것이었을 뿐입니다. 무의식이 가진 힘은 강하죠ㆍㆍㆍ.
p.102

"이것 봐. 사람들은 자신의 이상이나 예상이 조금만 다르게 되어도 꼭 이유를 찾더라.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왜 다른 사람은 되는데 자신은 안 되는지, 이유를 발견한다고 해서 진실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p.123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무엇이 달라지지?' 답을 알지만 몰랐다. 궁금했지만 궁금하지 않았다.
p.137

"어쩔 수 없었어. 삶이라는 것이 그렇잖아. 가진 것이 없으면 사랑조차 유지할 수 없는 세상이니까.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는 거잖아.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으니까. 누구에게는 허락된 행복, 어떤 이들은 무한한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불행이 있을 때나 성립이 되는 것이잖아. 그 모든 것들을 배제한 채 행복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잖아. 원래 그렇잖아."
p.201

"누군가는 아니라 할지 몰라도 내가 걸어온 길을 나는 알아.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신도 아시겠지. 그러나 그것은 확실하지 않아. 결국 나 말고는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야."
p.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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