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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습게 봤겠지만
베라 쿠리안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계획 살인을 위해 사이코패스 연구실에 잠입한 여자로 시작하는 소설을 어떻게 읽지 않을 수가 있을까.
게다가 원래 계획했던 살인을 저지르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이 발행하여 자꾸만 꼬이게 되는 상황.
그러니까 여주는 자기를 강간하려고 한 미친놈을 죽이려고 했을 뿐이라고…
클로이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사이코새프 연구 프로그램의 참가자이다.
클로이가 이 대학교에 간 이유는 사이코패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등록금을 면제받기 위해서도 아니다.
바로 12살이었던 어린 클로이를 강간한 윌 바크먼을 죽이기 위해서였다.
클로이는 자신이 찍힌 동영상을 찾아 지우고 윌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대학교에 간 이유도 윌이 다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10월 23일. 60일 뒤에 윌은 죽는다. 내가 죽일거다.
클로이의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클로이가 아닌 클로이와 함께 사이코패스 연구 대상이었던 다른 학생들이 연거푸 살해당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서로를 몰랐다. 하지만 어느 날 참여자 중 한 명이 칼에 난도질당해 죽는다. 그리고 얼마 뒤 또다른 참여자가 금속으로 온몸이 찢긴 채로 발견된다.
한 명의 사이코패스가 살해당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두 명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총 7명.
이제 남은 인원은 단 5명.
클로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클로이는 여기서 죽을 수 없었다. 죽더라고 윌만큼은 죽이고 죽어야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꼬여 사이코패스를 죽인 용의자로 클로이가 지목되기 시작했다.
클로이가 원하는 건 딱 두 개였다.
자기가 찍힌 영상을 지우고, 윌을 죽이는 것.
그게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이코패스인 클로이가 윌을 죽이는데 집중했다면 책을 읽을수록 ‘사이코패스’란 존재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사실 사이코패스 연구 대상 중 한 명은 알고 보니 사이코패스가 이나었다.
반면 사이코패스이면서도 정상인척 살아온 경우도 있었다.
사이코패스는 살인을 쉽게 저지른다, 사이코패스는 죽어 마땅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편견 어린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재미와 교훈까지 주는 소설.
특히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