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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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어른들의 싸움이 아니다.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부족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 지금도 강제로 전쟁에 동원되는 ‘소년병’들이 있다.


<휘슬링>을 통해 이상권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아프리카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중간중간 수록되어 있는데 이게 소설을 읽는데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다. 

분명 어린 아이들인데 얼굴에는 씻을 수 없는 괴로움이 담겨져 있었다.




어린이가 어린이로 살아갈 수 없는 땅. 그것이 바로 아프리카다.

어린 나이에 총을 쥐고 사람을 죽였다. 몸은 어린이지만 마음은 어린이를 벗어난지 오래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많이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는 옹그웬이라는 실제 인물을 등장시켜 몰입을 더했다.

아이들을 잡아가서 총을 쥐게 만드는 미친 사람. 아이들은 제대로 잠을 잘 수도, 밖을 돌아다닐 수도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에 나온 팝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그저 어린 아이가 입학식에서 팝콘이 터지는 걸 상상하는 걸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팝콘은 팝콘이 아니었다.

이 아이는 매우 어렸지만 군인이었다.

어린 아이도 군인이 될 수 있다. 아이가 들고 있는 작고 귀여운 가방도 모두를 죽일 무기가될 수 있다.

“누군가 가방을 뺏으려고 하면 스위치를 눌러라”

다행히 아이의 가방을 뺏으려는 사람은 없었다.


아이는 시계를 보았다. 대장이 정각 9시에 왼쪽 가슴으로 늘어진 토끼 인형에 붙은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고 했다.

이 아이는 매우 어렸지만 군인이었다. 단,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를 위협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이런 소년병들이 있을 것이다.


부디 이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만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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