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출간 전 뮤지컬화 확정!
밀리의서재 최단기간 최다 ’밀어주리’ 달성!
각자 자신을 괴롭히는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어느 멋진 도망’
가장 놀랐던 것은 이 책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었다는 것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정말 살아있는 듯 현실적으로 보였다.
출간 전 뮤지컬화가 확정되었다는 걸 알고 나서 읽으니 서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나 준상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모습이 뮤지컬로 나오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고 그림은 한 장도 없었지만 마치 내가 그 속에 있는 것처럼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33일 동안 구독자 33만 명을 달성하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겠다.
필요한 경비 1억 원도 입금해주겠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일단은 거짓말, 사기 아니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로저의 구독자는 현재 1만 4,000명.
33일 안에 33만 명을 달성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게다가 조건이 있었다.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동안’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쳐 쓰러지고 힘들어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로저는 그토록 원했던 영화 제작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구독자 33만 명 달성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로저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할 두 명의 참가자는 54세의 킴스, 그리고 25세의 도로시였다.
킴스는 요리 경력 7년차 베테랑 요리사이다.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도 지친 멤버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힘을 주었다.
도로시는 가수 지망생이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떨어졌지만 도로시는 자신의 음악을 찾고 싶어했다.
로저와 킴스, 도로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했다.
운 좋게도 준상이라는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준상은 이들에게 벽을 치고 낯을 가렸다. 왜일까?
준상이 가지고 있는 슬픔, 그리고 아픔, 비밀. 그것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준상은 사람을 죽였다.
어느 멋진 도망이라는 제목에 준상이 어울릴까 생각해 보았다.
죄를 저지른 준상에게도 ‘멋진‘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까.
마지막에 준상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죗값을 받게 되었다.
어쩌면 소설에서 준상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뮤지컬로 나온다면 어떨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힘든 순례길을 올라가는 멤버들의 모습과 털털하게 요리를 하며 동료들을 먹여살리는 킴스, 입에 붙는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는 도로시, 그리고 그들을 찍는 로저까지.
모두가 각자의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올랐다.
때론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