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이누해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향을 받은 것들


-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서사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속 ‘나우시카’의 이름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공주에게서 따온 것이다.


- 19세기 오페라

<벼랑 위의 포뇨>의 주인공 포뇨는 소스케에게 ‘포뇨’라는 이름을 받기 전까지 ‘브륜힐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이름은 <니벨룽의 반지>에 등장하는 발키리에게서 따온 것이다.


- 어린이 문학

<벼랑 위의 포뇨>에서는 주인공 소스케가 다니던 유치원이 바다에 잠기는 전개가 나오는데 이 장면은 나카가와 리에코의 단편소설집 <싫어 싫어 유치원>에서 따온 것이다.



이 외에도 책 속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향받은 소설과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 지브리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봤던 작품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작가는 모티프와 모티브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티프라는 말을 여기서 처음 들어보았는데 발음처럼 뜻도 혼동되기 쉽다고 한다.

모티브는 작품을 창작하게 되는 계기를 말한다. 포티프는 더 이상 분해가 불가능한 스토리의 주제나 패턴, 이미지 등을 의미한다.

모티브: 다리 달린 성이 들판을 걸어 다니는 이미지 ->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티프: 집을 떠난 주인공의 모험, 사랑에 빠져 도망치는 연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저주의 치유와 마법의 성이라는 모티프를 사용했다. 이 모티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티프였다. 하지만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디즈니 애니를 떠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모티프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첨부했다. 이를 통해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색다르게 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은 지브리 작품 중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바로 <마녀 배달부 키키>이다. 특별히 모나지 않은 주인공이 좋았고,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인 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그 점이 이 책 속에도 언급되었다. 누구나 슬럼프에 빠지는 경험을 하지만 애니에 등장하는 인물이 슬럼에 빠지고 이를 극복하면 처음부터 아무 시련이 없었던 캐릭터보다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키키는 그런 점에서 팬들의 많은 공감을 얻는 작품인 것이다. 







주인공은 성장했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미숙한 어린이로 남는다는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정말 지브리의 많은 작품들의 결말이 이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언급된 치히로와 메이를 봐도 그렇다. 성장하지만 성숙해지지 않는 것. 어린이의 순수함은 가지고 있는 것. 그래서 지브리의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새롭고 볼 때마다 가슴이 떨리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