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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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오지 않는 게 당연한 번호였다. 미리는 지금 세상에 없으니까.
하지만 시연은 매일 몇 번이고 문자를 보냈다.
- 미리야 어디 있니?
- 미리가 그리운 모양이군요.
답장이 없어야 하는 문자에 답장이 왔다. 이 번호로 이제 문자를 보낼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든 시연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선택 중 되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시연은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었다. 그때 그 선택을 되돌리고 싶었다.
사기꾼에 보이스피싱 같아 보였지만 시연은 딱 한 번만 믿기로 한다.
그날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이런 것쯤 믿을 수 있었다.



자신에게 문자를 남긴 달호만 믿고 시연은 기차역으로 도착했지만, 달호가 사기꾼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말을 해준 사람, 아니 구미호는 증호였다. 달호도 증호도 시연은 믿기 어려웠다. 어쩌면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믿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증호는 달호 대신 자신을 믿어보라고 한다. 매표소 직원의 표를 사지 말고 그 직원이 나가고 다음 직원이 들어왔을 때 표를 사라고.
시연은 고민하다가 증호의 말을 믿기로 한다.




시연은 과거로 오게 된다. 돌이키고 싶은 바로 그 날은 아니지만 넓게 보면 시작은 아마 이 날일 것이다.
시연은 이온에게 협박 당하고 있었다. 이온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학생회장 유재 것이었다. 시연은 그 사실을 몰랐지만 이온은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시연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런 이온 옆에는 이온의 알바라는 미리가 있었다.
미리. 시연은 미리를 살리기 위해 왔다. 죽은 자와 관련한 선택은 바꿀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시연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눈 앞에 미리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이온은 시연에게 들켜서 하지 못했던 일을 시연에게 시켰다. 바로 유재의 핸드폰을 훔쳐오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는 같이 다니지 않아 몰랐지만 이온은 유재의 여자친구라고 했다. 시연은 여자친구이면서도 유재의 핸드폰을 훔치려는 이온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협박에 못이겨 결국 유재의 핸드폰을 훔치고 만다.
그리고 학교에 큰 사건이 터졌다. 바로 학생회장 유재가 보낸 문자 때문이었다.
시연은 알고 있었다. 벌금을 써서 음식을 사게 한 것, 그리고 그 자리에 유재가 나오지 않아 음식을 전부 쓸모없게 만들어 버린 것. 그 시작이었던 문자를 보낸 것이 이온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점점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시연은 자신이 과거에 했던 선택을 되돌려야 했다. 하지만 일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시연이 되돌릴 일과 미리, 이온, 유재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안녕 기차역>은 표지만큼이나 따뜻하고 온기있는 결말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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