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출판 -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거지 되지 않는 법 날마다 시리즈
박지혜 지음 / 싱긋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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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출판에 대해, 출판사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흔치 않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출판사를 차린 대표의 이야기이다. 

출판사와 책에 관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굴레와 족쇄를 기꺼이 감내하려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펼쳐봐도 좋다. 아니, 꼭 펼쳐보길 바란다.





이 책은 멀리깊이의 대표인 박지혜 작가의 도서이다. ‘대표’라는 말이 거창하지만 작은 출판사일 뿐이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지만 출판사와 작가는 많아지는 이 기이한 사회. 거기에 당당히 비집고 들어온 멀리깊이의 첫 시작부터 박지혜 대표가 출판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책을 대하는 자세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코로나로 인해 난생처음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필기 학습을 해본 적 없는 초등학생들이 혼자서도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책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를 차리려면 컨셉이 필요하다. 그리고 팔릴만한 책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형 출판사와 소형 출판사의 ‘팔릴만한 책’ 기준은 조금 다르다. 작가가 말하길, 소형 출판사는 대형 출판사만큼의 큰 매출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기획과 편집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안정적인 월급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얼마든지라는 말에는 탄탄한 기획과 편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는 멀리깊이에서 나온 수많은 책들 가운데서도 이 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기획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1년에 7.5권을 산다는 건 한 달에 한 권도 안 읽는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읽는 권 수가 아닌 구매 권 수가 7.5권이니 실제로 읽는 양은 더 작을 것이 분명했다.

1년에 10권도 사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판매전략을 취해야 할까? 작은 출판사는 그들만이 낼 수 있는 책, 독보적인 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독자도 베스트셀러를 보면서 가끔씩 질린다. 매번 비슷비슷해 보이는 책들의 향연일 뿐이다. 조금만 유명해졌다 하면 바로 책이 나온다. 감성적인 제목은 거의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작은 출판사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읽지 않은 색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말이다. 

그래서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들은 작은 출판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점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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