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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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 스미노 요루의 신작.

너췌먹 소설과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보다 더 영화에 최적화된 것 같았다. 문장을 읽을 때마다 장면이 영화화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스미노 요루의 작품을 독자들이 사랑하는 이유 아닐까. 뿐만 아니라 특유의 전개 방식으로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을 순식간에 읽게 만들었다. 



소설에 너무 몰입했던 소녀. 그녀가 만난 사람들.

‘사랑받고 싶어’ 소녀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친구, 연인, 심지어는 가족에게까지 계산된 행동을 하는 주인공 소녀 이토바야시 아카네. 길거리에서 지나가다 한 번 마주치는 사람에게까지 그녀는 신경 쓰고 있다. 아카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사랑받고 싶어’의 감정 때문이다. ‘사랑받고 싶어‘에 그녀의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달라진다. 

그런 아카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 <소녀의 행진>. 이 책의 주인공을 보며 꼭 자신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가던 아카네는 어느 날 ‘아이’를 만나게 된다. 소설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소녀의 행진> 속 등장인물 ‘아이’를.


우카와 아이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스태프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지내던 아이는 언제나 자기답기를 추구한다. 보폭, 외모, 행동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서 이 세계에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자신을 좋아한다. 그런 아이 앞에 나타난 소녀가 있다. 



이 소설은 크게 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소녀의 행진> 속 주인공과 동일시하는 소녀 이토바야시 아카네.

<소녀의 행진> 속 아이와 공통점을 가진 우카와 아이.

영화화된 <소녀의 행진>의 주제곡을 부른 임파첸스의 멤버 고토 주리아.

좋은 사람인 것 마냥 살아가지만 본성은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폭로하고 싶어 하는 우에무라 다쓰아키.


소설의 여정을 따라다니는 아카네와 아이 이외에도 임파첸스의 공연을 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던 아카네와 주리아, 그녀가 전한 메시지가 불씨가 되어 다시 만난 과거에 친구 사이였던 아이와 주리아, 소꿉친구 사이인 아카네와 다쓰야키, 팬들에게 보이지 않는 본성을 폭로하고 싶어 끈질기게 곁을 맴도는 다쓰아키와 주리아. 이렇게 4명의 인물들도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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