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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아니 제목부터 이렇게 팩폭하는 책은 간만이라 궁금증이 마구마구 솟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운동신경도 있는 편이고,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운동을 하러 가는데에는 큰 결심과 실행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아,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30대에 접어들면서, 몸매를 좋게 하는게 아닌
내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성을 체감하는 것과 실제의 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직도 쉽지 않다.
최근 읽은 <마녀체력>에서도 본인이 40-50대에 들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 중 하나는 '운동'이었다.
꾸준히 운동하고, 나를 단련할 수 있는 능력.
최근에는 등산을 하고 있다. 취미라고 붙이기에는 아직 약하지만 친구들과 좋은 공기를 마시고, 초록초록 푸릇푸릇한 풍경을 보는 것만큼 힐링되는 일은 없다.
산에 오를 때면 1분에 한 번씩 쳐다보던 휴대폰도 덜 보게 되고, 어차피 내가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일밖에 없으니 속세(?)의 근심거리에
크게 메여있지 않아도 된다. 이 얼마나 좋은 시간인가.
이 책은 저자가 운태기, 운동경험 등을 일상의 언어로 에피소드화하여 담아놓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오늘은 진짜 운동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