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임금님 - 지혜 씨앗 그림책
장진영 글, 정영희 그림 / 잼에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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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많은 임금님을 조카에게 읽어주면서 어떤 교훈적인 주제를 이야기 해야할지 망설여졌다.

재미난 그림과 간단한 스토리를 통해 ' 사치와 허영은 나빠요 ' 라고 이 동화는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렇군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내가 너무 나이가 든것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이미 역사가 말해주듯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은 부정부패로 이어지고 가렴주구로 고통받는 민생은 더욱 피폐해져서

결국은 프랑스혁명이나 동학농민운동처럼 대규모 민중혁명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데

이 동화속의 임금님은 역사공부를 잘 한 탓일까, 현명하게도 귀족들의 사치를 뿌리뽑고자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이미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처럼 이 동화에 나오는 나라도 이미 왕권보다 재벌과 거대자본(=귀족)의 권력이 우세했던 탓일까.

귀족들은 왕의말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사치향락 생활을 계속한다.

 

이에 왕의 고심은 더 늘어만가고.. 결국 왕은 현명했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하여

사치하는 귀족들에게 바보멍청이라는 사회적평가를 공표하게 된다.

결국 귀족들은 바보멍청이라 불리지 않기위해 더이상 사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책을 덮고도 의문점이 남는다.

귀족이 사치하는걸 그만두면 욕구가 억압이 될수밖에 없는데, 사치를 멈추었다고해서 그 에너지가 민심을 돌보는 쪽으로 옮아간다는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렇기 때문에 동화고 동심일텐데 말이다.

 

세상일이 동화와 같다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답고 단순할수있을까..

동화같은 세상을 꿈꾸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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