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 - 역사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9
강기희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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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했던것은,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인터넷 검색이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다시 역사를 공부하고, 덤으로 동학 수운 최제우라는 독립영화가 있다는것을 알고 거금 1500원을 들여 다운로드를 받아 감상하기 까지 했었지요.

그러면서 뒤늦게 동학농민운동이 실패한 사실이 그렇게 가슴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우리역사에서 되돌릴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은 부분은?' 이란 질문처럼 역사지식을 묻는 논술문제를 보면서 글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빼면 어떨까 정도 였는데

다시 그 질문을 듣는다면 저는 단연 동학농민운동이 성공했었어야 했어요! 라고 대답할것 같습니다.

동학농민운동만 성공했더라면 그 운동이 지향했던 '척양척왜'의 기치로 일본으로부터, 청나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울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금보다 100년은 더 일찍 발전시킬수 있었겠구나..

그렇게 되면 우린 그 암울한 일제잔제하에서 짓밟히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친일잔제 세력이 기득권이되어 진정한 독립운동가들의 씨를 말리는 주객이 전도된 이런꼬라지의 세상이 오지 않았을텐데, 4.3사건, 5.18 까지 너무 아픈 사건들이 있지 않았을텐데 하는 한탄으로 가슴에 전율이 왔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 민중을 위한 삶을 이야기 하는 진보의 가치는 빨갱이의 사상이라고 매도되는 시대에서

우리는 지나간 과거속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얻기위해 얼마나 피를 흘리고 싸워야 했는지에 대해

아픈 역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역사를 아는 사람들, 역사의식이 있는 국민들이었다면, 절대로 이번 대선결과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개보다 못한 언론과 정권에 빌붙은 검찰, 우리의 눈을 멀게하고 가리는 것들이 너무도 많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에겐 폭발적으로 뭉치고 터져나가는 민중의 힘이 갊아있다는걸 우리 스스로 또다시 증명할날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레들을 통해 아픈 역사를 소설로 만나고 소설속 주인공이 되어 함께 울고 가슴을 치는동안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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