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줄기세포, 꿈의 치료법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2
피트 무어 지음, 김좌준 옮김, 김동욱.황동연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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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실험성공 여부가 언론을 통해 전해졌을 당시, 온세계가 떠들썩 했던것이 지금도 생각난다.

황박사로 인하여 문명의 새시대가 밝아 드디어 사람의 목숨조차도 신의 영역이 아닌 인간(과학)의 영역일수 있다는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불치병을 앓고있는 환자와 가족들, 사고로 신체의 특정 부위가 손상된 장애인들을 비롯해 신체손상으로 인해 삶이 불편하거나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적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적은 곧 황박사의 사기극임이 밝혀졌고, 거기에 대한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살수 있을것이라 기대했던 이들에게 청천벽력처럼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록 황박사의 줄기세포연구는 비록 사기극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 성공만한다면 줄기세포야 말로 인류에게 불생불멸의 꿈을 이루게 해 줄 유일한 기대임이 확실해졌다.

나 또한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인류를 고통속에서 구원해줄것은 신이 아니라 '과학' 이 아닐까 하면서..

하지만 여전히 줄기세포 연구를 두고 찬반 입장이 너무도 팽팽하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내가 지금껏 막연히 알아왔던 줄기세포 연구에 관해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

연구의 찬반 입장을 담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가지 입장을 공정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줄기세포 연구 찬성입장에서 반대입장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찬성 입장이었던것은 줄기세포를 통한 연구에 대해 막연히 긍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인것같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배아줄기세포(=미분화세포)는 세포일뿐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생명을 살리는것에 이용될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배아줄기세포(=미분화세포)야 말로 하나의 우주처럼 모든 가능성을 다 닮고있는 생명이다, 다른 생명을 살리는것에 스스로 결정할 힘을 갖추지 못한 또다른 생명이 도구로 이용되는것은 옳지않다. 명백한 살인이다. 는 입장이되었다.

 

책은 단지 줄기세포에 관한 지금까지의 입장과 연구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생명'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청소년들이 많이 읽고 생명윤리에 관해 고민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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