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피임, 인구 조절의 대안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0
재키 베일리 지음, 장선하 옮김, 김호연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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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인구 조절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인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지금도 중국 정부는 인구를 조절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고 여전히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에는 불이익을 주는 극약처방을 쓰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70년데 초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등등의 표어까지 동원해 가며

산아제한 즉 인구를 조절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 이였다

 

그러나 과연 그런 정책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정책으로 인해 불거진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현명한 정책이 아니였고 불과 몇십 년 지난 지금의 대부분 선진국 혹은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압둔 우리 정부는 오히려 저 출산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물론 그런 걱정들이 노동력의 감소로 인해 자본가들이 노동에 지불해야할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여 조장하는 측면도 적지 않아 있지만

결국 인구는 사회적 환경과 복지 수준, 경제적 수준에 의해 자연적으로 줄어들거나 늘어나거나 할 것이므로 인구는 정부가 나서서 조절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한 거대 담론은 피임과 인구조절이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피임을 개인의 선택으로 보느냐 와 두 번째 피임을 정부 혹은 관련단체에서 관리 대상으로 보느냐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앞서말한 바와 같이 인권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라 각 자의 선택에 맡겨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고

두 번째 피임을 관리대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단순히 인구를 조절하기 위한 것과 여성의 사회진출과 육아 등

제반 사회적 비용과 여성 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 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재키 베일리도 피임이라는 화두에 대해 시비를 가리거나 해결책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마도 인간의 성욕이 존재하고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피임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저자는 그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합리적으로 접근하여 개인의 인권과 사회적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갈등의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책을 보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각각 자신의 생각을 서로 듣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수도 있어

모두에게 일독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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