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 어때서 내인생의책 그림책 31
사토 신 글,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양선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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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많은 여운을 남기는 동화입니다.

요즘 ' 편견없는 세상을 만들자' 는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들리고 있지만, 정작 그 구호는 추상적이기만 한것 같습니다.

구체적 현실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만들며 살고 있죠.

그 대표적인 예로, 부모중 한명이라도 없는 아이를 볼때,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볼때 (이 경우 흑인과 백인 각각 차이점을보임), 신체적 결함을 가진이들을 볼때, 성적소수자를 볼때 .. 묘한 편견에 사로잡힙니다.

왜 저 아이는...

왜 저사람은...

저런사람은...

이런 사람은...

하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미 상황이 그렇게 되어져버렸는데도, 사람들은 그속에서 허황된 의미를 찾으려고 하죠.

상황,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단정짓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주관적인 의미를 덧씌워 나를 중심으로 배제시키기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우린 모두 단일한 존재라는 허상을 갖고 있는걸까요?

그렇지 않다면 지구상의 65억 인구는 모두 제각각의 모습을 가지고,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갈수 밖에 없다는것을 인정해야하는거죠.

빨간고양이는 가족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털색깔을 있는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가족을 떠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의 시선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던 셈이죠.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못하는 세상을 벗어나 편견이 없는 세상에서 파란고양이를 만나 일곱색깔 고양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빨간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적극 수용할수 있을때 새롭고 독창적이고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갈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담벼락에 앉은 빨간고양이, 파란고양이와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의 일곱마리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게 없고,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룰때 아름다움이 더 배가 되지 않나 생각해보게되는 한편의 이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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