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멕 문명의 미스터리 - 고대 멕시코에 존재했던 불가사의한
David Hatcher Childress 지음, 김원 옮김 / 한솜미디어(띠앗)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올멕’문명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전에 마야문명 잉카문명이 중미 남미의 고대문면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나의 짧은 식견도 있었지만 아무튼 매우 신선한 정보가 담긴 책 이였다

올멕 문명의 특이한 점은 거대 두상이 유물로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과 그 두상의 생김새가 아프리카인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을 생김새만을 보고 대서양을 건너온 아프리카인이라고 판단하기엔 많은 모순이 많고 아직 학계에서 논쟁거리이며, 첫 번째 다른 아메리카의 원주민과 같은 몽고 인종이며 그들 유전자에 숨어 있던 흑인 유전자가 우연히 나타난 것이라는 가설과 두 번째 그들은 수백 년간 계속되었던 대양무역의 선단의 선원이거나 배를 타고 올만 지역으로 이주해 온 외래인이라는 가설이 있고 그 기원에 대해서는 고대인들은 대양을 횡단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고대 문화는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고립주의와 고대인들은 대양을 횡단할 수 있었으며 넓게 퍼진 문화의 유사성이 이를 설명한다는 확산주의 사이에서도 논쟁이 되고 있다

마야도 잉카도 그렇지만 이 올멕 문명도 멸망을 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왜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를 밝혀내는 것도 아주 중요한데 얼마전 까지만 해도 고대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피라미드와 거대 신전 등의 존재로 인해 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많아서 스스로 자멸했다는 이론이 많았고 그런 추리는 신비한 고대 문명의 멸망을 설명하는데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나 요즘 하나하나 그 고대 문명의 멸망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근거들이 나타나는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이 기후변화이다 멀리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아프리카 곳곳에서는 가뭄 때문에 많은 전염병이 발생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 또한 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고 인간도 결국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동물인 것이다 그런데 또 어떤 연구에 따르면 그런 기후 변화의 배후에는 인간 스스로 자초했다는 이론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란 고대 문명의 발달된 도시에서도 관찰되듯이 계속된 인간의 편리를 위한 개발로 인해 나무와 숲을 파괴하며 도시를 건설한 탓이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꼭 고대 문명의 멸망과 관련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화된 세계도 멸망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이상기후와 전 세계에 급격히 진행된 문명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는 화석연료의 사용 탓에 자연이 복원되는 시간에 비해 파괴되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어쩌면 정말 우리 인류도 멸망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우리가 이렇게 올멕 문명에 관한 책을 읽고 연구하는 것은 그런 고대 문명이 멸망한 예를 본보기 삼아 인류가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이유도 크다

고대 올멕 문명이란 것을 접하게 해준 정보만으로도 이 책은 소중해 보이고 많은 사진과 지도를 본문 곳곳에 펼쳐져 있어서 보기 좋았고 발굴 당시 사진 등은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데 충분했다 책을 쓴 저자도 책의 말미에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것은 일부 학자들은 올멕 문명에서 발견된 거대 두상과 다른 유적들이 아프리카인과 닮았고 그들의 유적과 유사하다는 점으로 로마, 중국, 페르시아, 잉카 문명 등은 도로를 건설하여 이동하고 무역을 했지만 그들은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인종 차별적 주장인 것이다 그들이 도로를 건설하지 않았던 까닭은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독자적 문화를 수호하려 했을 수도 있고 서양의 문명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문명보다 뒤떨어진 문명을 짓밟고 정복했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백인문명에 비해 올멕 문명은 주위의 타 문명보다 월등히 앞섰으나 비폭력적이고 평화를 존중했던 더 이상적인 문명이였던 까닭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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