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꿈꾸다 시공 청소년 문학 51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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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하게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어리둥절하게 책을 덮게된 이상권 저작의 청소년문학 ' 마녀를 꿈꾸다 ' 

구체적인 현실과 추상적인 꿈이 모호하게 뒤섞인 판타지물인만큼 등장인물조차도 무척 기괴하다.

온갖 버섯만 먹는 이모와 날마다 까만 숯가루만 먹어 대는 아저씨, 늘 찬송가를 부르며 사는

엄청난 뚱뚱이 왕이모와 그런 왕이모의 1/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왜소한 왕이모부...

유리창에 부딪쳐 다 죽어가는 호랑지빠귀를 살려낸 수문이와 온갖 동물이란 동물은 눈에 띄는데로 잡아죽이는 수혁이가 정반대인듯하지만 한몸으로 묶여있는것처럼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등장인물들은 모두 반대 성질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서로 가족으로 묶여 떨어질수 없는 듯이 보인다.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선상에서 이야기가 위치하듯 그들은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같다.

마녀를 꿈꾸다라는 제목은 혹시 상처많은 수문이가 악다마 마술공연을 위해 호랑지빠귀를 치료하듯 자신을 상처로부터 자유롭게 살려내기를 희망하는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

버섯이 다른 생명들의 죽음을 먹고 자라듯 우리들의 삶도 다른어떤것들의 죽음의 연장선상일밖에 없다는것을, 때문에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것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번읽고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조금 힘들들지만, 기상천외한 이야기의 흐름이 무척 재밌어서 의미파악은 둘째치고 한번 더 읽어보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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