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머 콘서트 - 탈권위 시대, 유쾌한 소통을 꿈꾸는
정치유머 포럼 지음 / 황금물고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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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는 곳 어디서나 정치 혹은 정치적 행위가 이루어 지는 것을 보면 인간에겐 어쩌면 정치 유전자라는 것이 있을 법도 하다

사실 이 책에 실린 유머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기존에 알던 내용의 유머이다 그렇지만 또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 대상이 또 새롭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 대선에서의 박찬종,이인제,문국현처럼 올 해 대선에도 제3의 인물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안철수이다

범상치 않은 바람이라고 느껴지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특별한 후보라 생각 된다 게다가 전혀 정치적이지 않았던 삶의 궤적 그리고 정치적이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있음에도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 대선은 참 흥미롭다

 

이 책에서도 그런 안철수 후보의 특징을 잘 묘사한 유머가 있는 것이 특징적 이였다

책 초입에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못한 이유란 유머를 보면 위장 전입 없음, 군필, 논문 조작 없음, 성희롱 안함, 거짓말 능숙치 않음..등등을 나열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정말 국민이 원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이란 것을 반증 일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선출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보며 이제 먹고 사는 것을 위해 경제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고 재벌이 독점하지 않고 부패 없는 깨끗한 경제를 국가가 이끌어 갈 때 국민 각자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설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하고 무능한 새누리당의 고정 지지율이 40%를 육박하고 있는 것은 재벌의 광고 독점과 배분에 의해 그들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입을 막고 있는 조중동을 비롯 주류 언론의 책임이 클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디지털 시대가 초래한 인터넷과 SNS의 상에 여론이 형성 되는 까닭에 깨어 있는 시민이라면 지금 정부의 실정과 보수언론의 작태를 예의 주시하고 알고 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주류 언론이 정론을 말할 때야 말로 정치를 희화하고 정치인을 유머의 대상으로 삼는 이런 책도 진정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머를 유머로만 볼 수 없는 알고 보면 개만도 못한 보수언론들이 설치고 있는 너무나 슬픈 지금의 언론 상황을 알 수 있는 본문에 실린 유머 한 개를 소개 한다

 

개의 진실

 

DJ가 청와대에서 키우던 진돗개 수컷 다롱이가 노무현이 입주하자 새 주인에게 난폭하게 굴었다. 그러자 조중동이 썼다 ‘개도 싫어하는 대통령’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롱이가 싹 달라졌다 새 주인에게 꼬랑지를 흔들며 아양을 떠는 게 아닌가. 신기한 다롱이의 변화를 두고 각 신문사와 청와대 출입기자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추측이 난무했다

1.(중앙일보 기자)

다롱이 밥그릇을 양은그릇에서 은그릇으로 바꿔 주었을 거다

2.(조선일보 기자)

몽둥이로 조져서 반항심을 없앴을 거다.

3.(한겨레신문 기자)

밤새도록 끈질기게 달래서 다롱이 마음을 바꾸게 했을 거다.

4.(동아일보 기자)

몰핀 주사를 놔서 성깔을 죽였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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