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 넘기
박찬희 지음 / 한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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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 박찬희 장편소설
"세상은 나에게 너무나 크다.
아니,
세상에 비해 내가 너무 작다."
선천적 왜소증...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난쟁이처럼 작은
사람들이 가진 병명인 것 같다.
간혹 길을 가다보면 선천적 왜소증으로
인해 키가 무척 작은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자꾸만
그 사람을 향하게 되는데 책 속
주인공 바움이란 아이도 이런 시선을
자주 느끼는 것 같다.


바움...
세상에 든든하게 뿌리내리고 살라며
나무라는 뜻의 독일어 이름!
처음엔 외국에서 온 아이의 이름인 줄
알았다.
바로 이런 것도 나의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박원...
바움이 입학한 중학교 체육 교사이자
바움의 담임이다.
특별활동 시간에 수행평가 종목을
뜀틀로 정해주는데...
어릴때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것 같고 주변 사람을 경계하듯
대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말하지
못할 큰 아픔이 있었던 건 아닐지
지레 짐작해본다.

미숙...
아버지는 흑인, 엄마는 한국사람!
아빠의 피부색을 닮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외국사람 취급을 받으며 따가운 눈총과
원하지 않는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아이다.
바움은 이런 미숙의 소문을 듣고 자신과
같이 다니면 얼마나 더 많은 시선을
받게 될지 두려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라서 말이
잘 통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다솜과 우혜...
둘은 어릴적부터 둘도없는 절친이다.
그런 둘 사이에 언젠가부터 벽이 생기게
되고 우혜는 나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솜과의
서운했던 마음을 대화로 풀며 서로의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간다.

수행평가로 주어진 뜀틀 하나로
각자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 아이들 이야기인 것처럼
눈앞에 상황들이 그려지며 책에
몰두하게 만든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 내용이
궁금해지며 바움이 꼭 뜀틀을 남들
보란듯이 넘어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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