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 넘기 - 박찬희 장편소설"세상은 나에게 너무나 크다.아니,세상에 비해 내가 너무 작다."선천적 왜소증...우리가 흔히 말하는 난쟁이처럼 작은사람들이 가진 병명인 것 같다.간혹 길을 가다보면 선천적 왜소증으로인해 키가 무척 작은 사람들을 마주칠때가 있다.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자꾸만그 사람을 향하게 되는데 책 속주인공 바움이란 아이도 이런 시선을자주 느끼는 것 같다.바움...세상에 든든하게 뿌리내리고 살라며나무라는 뜻의 독일어 이름!처음엔 외국에서 온 아이의 이름인 줄알았다.바로 이런 것도 나의 선입견이 아닐까싶다.박원...바움이 입학한 중학교 체육 교사이자바움의 담임이다.특별활동 시간에 수행평가 종목을뜀틀로 정해주는데...어릴때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못했던 것 같고 주변 사람을 경계하듯대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말하지못할 큰 아픔이 있었던 건 아닐지지레 짐작해본다.미숙...아버지는 흑인, 엄마는 한국사람!아빠의 피부색을 닮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외국사람 취급을 받으며 따가운 눈총과원하지 않는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받는 아이다.바움은 이런 미숙의 소문을 듣고 자신과같이 다니면 얼마나 더 많은 시선을받게 될지 두려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라서 말이잘 통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다솜과 우혜...둘은 어릴적부터 둘도없는 절친이다.그런 둘 사이에 언젠가부터 벽이 생기게되고 우혜는 나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당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솜과의서운했던 마음을 대화로 풀며 서로의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간다.수행평가로 주어진 뜀틀 하나로각자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마치 우리 아이들 이야기인 것처럼눈앞에 상황들이 그려지며 책에몰두하게 만든다.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 내용이궁금해지며 바움이 꼭 뜀틀을 남들보란듯이 넘어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