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연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3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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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김려령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 '모두의 연수'

연수를 낳다가 죽은 엄마 대신 연수를 키우는 이모와 이모부.

어린이집 일을 하느라 바쁜 이모와 경찰관인 이모부를 대신해

연수를 키워주신 명도단 골목의 슈퍼 사장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렇게 연수는 명도단 골목에서 자라면서 그냥 지나치기 힘들만큼

안부를 물어오고 질문들을 하는 사람들의 즉, 책 제목처럼

'모두의 연수'가 되어 커간다.

 

그렇게 아무 탈없이 잘 커가던 연수에게 아빠란 존재가

나타나게 되고 엄마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연수는

새로운 사실과 믿을 수 없는 일들에 방황을 하게 된다.

이래저래 방황하며 중학교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된 연수는

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하기 위해 모인 차민, 우상, 시연과 함께

과제를 하며 수다도 떨고 할아버지 가게에서 라면도 먹으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친구란 존재보다 혼자가 더 편했던 연수였기에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이게 부모의 마음일까??

명도단 사람들도 연수에게 이런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다.

 

자신이 태어날 때 돌아가신 엄마와 존재조차 알 수 없는 아빠.

바쁜 이모와 이모부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자라야 했던

연수의 삶이 꽤나 고달파 보이지만 실상은 그 누구보다 연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잘 보살펴준 가족들!

그리고 연수의 또 다른 가족 명도단 사람들!~

연수가 나고 자란 모습을 지켜보며 하나같이 내 자식처럼

챙겨 준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연수가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명백한 피해자니까. 누가 더 바보

같았느냐고? 그건 아마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비례하지 않았을까.

서로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각자의 방식으로 인내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우리가 서로에게 가진 아낌의 속살이라고 부르고 싶다.

성격들이 낯간지러운 걸 못 견뎌서 겉으로는 표시 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아끼고 또 아꼈다. 아주 두텁게.

내가 부모가 아닌 보호자와 지내도 행복한 이유였다.]

p. 309~310 내용중에서...

 

역시 청소년 소설은 마음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소설인 것 같다.

특히나 김려령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이라 더욱 재미있었고 위 내용중

'아낌의 속살'이란 글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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