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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주먹 대 말주먹 ㅣ 가나 열매책장 1
유순희 지음, 김고은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2월
평점 :
심통이 나 있는 두 아이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폭탄 같다.
이 두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이런건지 너무 궁금하다.

두텁고 큰 손을 가진 왕주먹 태오와
책을 많이 읽어 말싸움에 능숙한 선우!
두 친구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말을 잘하는 선우에게는 편식이 심해서인지
또래 친구들보다 키도 작고 체구가 작아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말로 자신을 보호한다.
일명 '말 틈새 없애기' 작전!
하지만 작전을 펼칠수록 거짓말만
늘어나는 것 같아 선우는 불안하다.

왕주먹을 가진 태오는 힘은 세지만
막상 말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되면
하고 싶은 말이 머릿속에서만 맴돌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마치 머릿속 말들이 구슬이 되어 흩어져
한 줄로 꿰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잘할 수 있는
태오를 보며 우리 아이가 생각났다.
우리 아이도 천천히 기다려주고
다독여주면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는
아이인데 엄마의 참을성이 많이
부족해서 자꾸만 보채는 것 같다.
늘 티격대던 선우와 태오는 선우가 받은
메달을 함께 찾으며 서로에게 근사한
말로 칭찬을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예쁘고
말에 담긴 힘이 이렇게나 크고 쓰임에
따라 폭력이 되고 약이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탕은 말사탕!
말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말 한마디에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우리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