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81
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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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아스파라거스
• 글쓴이 : 김양미
• 펴낸곳 : 문학동네
.....

• 길어낸 문장

"우리 아들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착한지 몰라."
:
무심코 반복하는 어른들의 말이 아이에겐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잖고 착한 우리 장남'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습니다. 선생님댁 큰아들이라고 동네에선 불리었습니다. 선생님의 자제분은 어딜가도 의젓하게 굴어야 했고 모범생이어야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었다.'
:
열 길 물 속보다 한 길 사람 속이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려면 나 자신부터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정답이 없는 과제에 매일 내던져지는 우리는 안개속을 헤매이고 또 헤매입니다.

"노력해도 안되는게 세상엔 참 많아."
:
노력은 과정일 뿐 결과를 담보하지 않습니다. 단언하지 않는 자세,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태도가 모호한 세상을 대하는 숨겨진 열쇠가 아닐까요? 예측은 늘 빗나가기 일쑤니까요.
.....

• 얻어낸 내용

반듯한 현빈이와 단순한 동주 앞에 나타난 당췌 종잡을 수 없는 한 아이.
어쩌다보니 엮이고 엮여가는 이 친구들의 앞날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들 곁에서 어딘지 모르게 닮은 어른들이 공명합니다.

동토에서 새싹이 움트듯, 소설 속 싱클레어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 작품 속 인물들도 각자의 길을 따라 성장해 갑니다.

누구에겐 숨쉬듯 당연한 일도 누군가에겐 하늘에 별을 따듯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갑니다.

따라 웃고 따라 울고 품을 들여가며, 하루하루 기대어 일상을 버텨갑니다.

책을 덮고 한참 여운에 잠깁니다.
부록으로 실어주신 독서 가이드 질문에 답도 해봅니다.

Q. 어떤 순간에 친구가 되었다고 느끼나요? 친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좋은 친구는 오롯이 내 마음을 봅니다. 어떤 경우에도 아랑곳않고 눈앞의 나에게 집중합니다.

Let me in.
I see you.
🙂


• 마무리하며

아이의 눈과 어른의 시선을 적절히 대비해가며, 담백한 문체로 가독성 있게 잘 쓴 책입니다.
다소 묵직한 주제인데도 이야기의 힘을 빌어 가볍게 전달합니다.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청소년에게 추천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 나아가 소중한 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때마다 힘을 내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좋은책 서평단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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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ㅣ 지식 벽돌
이상헌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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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곤충인문학
• 글, 사진 : 이상헌
• 펴낸곳 : 초봄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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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날아다니다.
장다리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바둑이가

잡다가 놓쳐버렸다.
짖다가 날려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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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잠자리채를 들고 얼굴이 발갛게 될때까지 온동네 들판을 뛰어 다녔습니다.
유혹하는 잠자리 날개짓 보랴, 졸졸 따라다니던 두살 터울 동생 챙기랴, 왕눈이 형은 바빴습니다.

뉘엇뉘엇 날이 어두워지면 가득찬 채집통 안에서 한마리씩 놓아주었습니다.
그럴거면 왜 잡았냐고 뽀루퉁한 동생도, 날개가 찢어져 날지못하는 잠자리도, 서로를 바라보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
.
저자는 곤충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그의 시선은 역사와 예술, 과학과 언어를 거쳐 인간의 삶 전체를 관통합니다.

곤충의 작은 날갯짓 하나에 역사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미물의 미동에서도 숨겨진 의미를 찾아냅니다.

무척 근사한 일입니다.
흩어진 자료는 맥락을 담아 연결되고 이어질 때 비로소 쓸모있는 정보가 됩니다.
바야흐로 과잉의 시대에, 경험과 지식을 연결하는 '서사의 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
평소 곤충과 자연에 관심있는 온세상 파브르님께 강추입니다.

밥상머리 주제로도 좋습니다.
내심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같이 보려고 서평단 신청을 했는데, 그러길 잘했다 싶어요.

익숙한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무해한 창을 열어주신 곤충덕후 저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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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부터의 수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7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조혜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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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지하로부터의 수기
• 글쓴이 : 토스토예프스키
• 옮긴이 : 조혜경
• 펴낸곳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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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 돌담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고 내 힘이 모자란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 돌담과 화해할 생각은 없다.
: 단단한 모순에 온 몸으로 맞서는 의지와 용기는 나만의 것이기에 힘이 셉니다.

* 당신은 인간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 정의할 자신이 있는가.
: 테제엔 안티테제가 따라올진데 옳고 그름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 인류가 지상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어쩌면 끊임없이 도달하려는 과정, 다시말해 삶 자체에 있는 것이지 결코 목적지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 과정에 가치를 두는 자세야말로 정답없는 삶을 살아가는 혜안이 아닐까요.

* 대체로 어느 시대에나 교양있는 인간은 겁쟁이고 노예여야만 한다.
: 교양은 한 시대의 상식이자 기준이지만 때론 그 경계에 서서 파격을 행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슬픔 속에서도 삶은 가치있는 법이지.
: 아무렴요. 희노애락 아래 춤추는 노인 조르바처럼 순간을 온마음으로 만끽할 수 있다면.

* 당신이 하는 말은 꼭 책에서 본 것 같아요.
: 오롯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드문 세상에서 진짜를 구분하는 힘을 가질수 있다면.
문득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미완의 예술가에게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영 떠납니다.
.....

• 내용

저자는 러시아를 넘어 세계 문학사의 거장입니다.
사형대 앞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수감생활을 했던 청년 시절의 고난과 가족과의 이별 후 산더미 빚에 찌들린 날이 가져온 불꽃같은 창작열로 전대미문의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을 한땀한땀 해부합니다.
섣부르게 단정짓지 않고 가닿으려 노력합니다.
전설의 카간새가 행운을 가져다 줄 지언정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이성은 부분만을, 욕망은 삶 전체를 조망합니다.
때문에 인간은 수시로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알고도 무너지고 예상대로 부서집니다.

신기하지요.
내려놓고 끄덕이면 수월할텐데.
누구에게나 자기몫의 행복이 마련되어 있다는 걸 알텐데.

운명의 여인 라자를 만나 사랑이 싹트는 순간조차 진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독이 뭍은 부메랑을 날려 와장창 상처내는 지하인의 모습이 처절하고 안타깝습니다.
숨어버려 망망대해 한복판이라 한들 티끌만한 정성과 손톱만한 관심이 그리울 법도 한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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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한숨 한번,
눈물 한방울,
넋두리 한마디,

모호한 현실이 답답한 분,
답을 구하지 못해 버티는 분,
뚝 떨어진채 벽을 치고 살아가는 외로운 우리 자신에게 추천합니다.

아울러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입문서로도 추천합니다.
불멸의 프리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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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참된 인간적 본질에 이르러야만 도스트옙스키를 만날 수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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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그릇 - 걱정과 불안을 씻어내고 내 안의 운을 발견하는 법
사토 후미아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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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운의 그릇
• 글쓴이 : 사토 후미아키
• 옮긴이 : 김윤경
• 펴낸곳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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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닿은 문장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 고통이 되어 돌아온다." p48
"사람은 육체가 생명을 다할 때까지 꿈꾼다" p195
.....

• 본문

우리는 나아갑니다.
내일을 기대하고 행복을 기도합니다.
그러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시쳇말로 '운칠기삼'을 넘어 인생은 운이 전부라고 주장해도 뽀족한 반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운의 그릇.
제목이 끌렸습니다.

그러나 언박싱할때 까지의 기대와 달리 다소 단순하고 억지스러운 초반 흐름에 긴가민가 하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근원의 나,
현실의 나,
갑자기 미토콘드리아.

아니나 다를까,
시나브로 스며들다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기다리나.
어디로 가고 있나.

나는,
나비가 찾아오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향기로움은.
과연 꽃이긴 한건가.

동전의 양면을 공히 바라보는 혜안.
덩달아 파도치지 않고 방파제 위에서 관조하는 자세.
걸음걸이 하나에도 변혁의 단서가 있다는 통찰.

내가 하기 나름,
내가 보기 나름.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고 오직 해석만 있을 뿐이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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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일상에 지치고 삶이 무거운 분, 휙휙 바뀌어가는 세상에 뒤쳐질까 불안한 분, 매사 팔랑팔랑 휘둘리는 분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공부 관심있는 분께 입문서로도 추천합니다.

단언컨데 위로와 힐링을 넘어 유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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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책 속 표현처럼, 언어란 본질을 담기엔 지나치게 작은 그릇이지만 저자는 능히 해냈습니다.
담백한 문체와 적확한 번역의 힘이자 생생한 경험이 우러난 글이라 가능한 일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로 시작해서 삶의 정수와 우주의 원리까지 두루 살핍니다.
에세이와 자기계발서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잠언집 입니다.

당장 머리맡에 두고 틈날때마다 간간히 읽을 요량입니다.
우주가 준비한 완벽한 대본일 테니까요.

휘둘리지 않고 사는 것.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
현실 기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온천물에 몸담구고,
햇빛으로 샤워하고,
트램펄린 폴짝하는,

매순간 비우고 노니는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진짜 나를 만나는 기적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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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크 - 금리가 재편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제이미 러시 외 엮음, 임경은 옮김, 박정호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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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서평글 특성상 책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머니쇼크
• 엮은이 : 제이미러시, 톰올릭 등
• 옮긴이 : 임경은
• 펴낸곳 : 교보문고
....

• 서론

숲을 봅니다.
해당 도서는 집을 사든, 사업을 하든, 정부가 빚을 내든 낮은 금리에 익숙한 우리에게 층위가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자연이자율입니다.
전체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자 지표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지만 저축과 투자, 인구 구조, 세계화, 기술 혁신과 같은 팩터가 금리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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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녹색투자, 늘어나는 정부 부채,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 혁신에 이르기까지.
공히 투자와 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항시 불확실합니다.
아닌 말로 전지전능해 보이는 AI가 기대에 반하는 결과를 도출한다거나 경기 침체가 저금리 시대를 다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하여 전문가의 예측이 어설픈 공염불에 그칠때가 많습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저녁에서야 날개짓을 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흔한 물가 상승 이슈에서도 숨은 구조적 요인을 감지하는 해석의 힘.
내밀한 변화에도 더듬이를 쫑긋 세우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바야흐로,
공짜 돈의 시대는 저물어갑니다.
이 흐름과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대가는 제목 그대로 '머니쇼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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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다단한 세상입니다.

저자가 제시한 논리는 충분히 설득력 있습니다.
되풀이 되는 역사 속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소한 철지난 상식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 다가오는 미래가 궁금한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친절히 인용한 도표와 그래프를 토대로 따라가다보면, 세계 경제의 물결을 어렵지않게 깨닫게 되는 유용한 지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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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맘대로 별점
⭐️⭐️⭐️☆
: 앞서 기술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책이라 (기본 개념부터 익숙치 않아) 가독성은 높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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