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지하로부터의 수기• 글쓴이 : 토스토예프스키• 옮긴이 : 조혜경• 펴낸곳 : 현대지성.....• 문장* 돌담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고 내 힘이 모자란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 돌담과 화해할 생각은 없다.: 단단한 모순에 온 몸으로 맞서는 의지와 용기는 나만의 것이기에 힘이 셉니다.* 당신은 인간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 정의할 자신이 있는가.: 테제엔 안티테제가 따라올진데 옳고 그름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인류가 지상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어쩌면 끊임없이 도달하려는 과정, 다시말해 삶 자체에 있는 것이지 결코 목적지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과정에 가치를 두는 자세야말로 정답없는 삶을 살아가는 혜안이 아닐까요. * 대체로 어느 시대에나 교양있는 인간은 겁쟁이고 노예여야만 한다.: 교양은 한 시대의 상식이자 기준이지만 때론 그 경계에 서서 파격을 행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슬픔 속에서도 삶은 가치있는 법이지.: 아무렴요. 희노애락 아래 춤추는 노인 조르바처럼 순간을 온마음으로 만끽할 수 있다면.* 당신이 하는 말은 꼭 책에서 본 것 같아요.: 오롯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드문 세상에서 진짜를 구분하는 힘을 가질수 있다면.문득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가 미완의 예술가에게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그리고 그는 영영 떠납니다......• 내용저자는 러시아를 넘어 세계 문학사의 거장입니다.사형대 앞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수감생활을 했던 청년 시절의 고난과 가족과의 이별 후 산더미 빚에 찌들린 날이 가져온 불꽃같은 창작열로 전대미문의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사람을 한땀한땀 해부합니다.섣부르게 단정짓지 않고 가닿으려 노력합니다.전설의 카간새가 행운을 가져다 줄 지언정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이성은 부분만을, 욕망은 삶 전체를 조망합니다.때문에 인간은 수시로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알고도 무너지고 예상대로 부서집니다.신기하지요.내려놓고 끄덕이면 수월할텐데.누구에게나 자기몫의 행복이 마련되어 있다는 걸 알텐데.운명의 여인 라자를 만나 사랑이 싹트는 순간조차 진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독이 뭍은 부메랑을 날려 와장창 상처내는 지하인의 모습이 처절하고 안타깝습니다. 숨어버려 망망대해 한복판이라 한들 티끌만한 정성과 손톱만한 관심이 그리울 법도 한데 말입니다...• 추천한숨 한번,눈물 한방울,넋두리 한마디,모호한 현실이 답답한 분,답을 구하지 못해 버티는 분,뚝 떨어진채 벽을 치고 살아가는 외로운 우리 자신에게 추천합니다. 아울러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입문서로도 추천합니다.불멸의 프리퀄입니다..."우리는 자신의 참된 인간적 본질에 이르러야만 도스트옙스키를 만날 수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