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 부마민주항쟁 ㅣ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다드래기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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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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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만화: 다드래기
•개요
: 현대사 부마민주항쟁을 다루었습니다.
숨겨진 우리네 아픈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귀한 책입니다.
.....

"너거 아나? 모리나?
우리는 다 확 도라뿌먼 빼지다 아이가.
마산 부산 요서 시작해가 싹 다 디비지따 아이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당시 어른들은 '부마사태'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타탕"
하는 소리에 푹하고 쓰러진 영부인.
티비앞에 있던 온국민이 놀랐던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강불괴보다 단단하고 파라오보다 더 빛나던 박통도 쓰러집니다.

질곡의 대한민국 현대사.
수없이 죽어간 이름모를 민초들.

뿌연 잿빛 세상에서 그저 말할 자유와 최소한의 평등을 바란 죄는 핏빛 칼날이 되어 죄없는 백성을 무참히 난도질 합니다.

걱정마 괜찮다~
잠깐만 금방 갔다오께~

붙잡아야 했을까.
가지마라고 애원해야 했을까.
살아 돌아오지 못한 아들 딸과
숨만 붙어 돌아온 엄마 아빠 앞에서 하염없는 눈물만 흐릅니다.

옳은말은 옳다.
틀린말은 틀렸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것은
권리입니다.
사람이면 누려야 할
아주 당연한 권리입니다.

근데 어째,
입때려막는 그때나
입틀어막는 요즘이나
다를바 없어 웃픈 마음입니다.

그저
봄이 오길 기다립니다.
어김없이 그래 왔으니까요..


#불씨
#부마민주항쟁 #부마항쟁
#다드래기 #만화로보는민주화운동
#교양만화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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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셰리 캠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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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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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범상치 않아 서평단을 신청했습니다. 받고보니 베이지 살구빛 커버와 대단히 날이 선 제목의 미스매칭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탈을 쓴 독한 가해자로 보여 섬뜩합니다.

과연 어느 누가 가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40%가 가족과 멀어진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방증합니다.
답하지 않고 숨기는 사람을 포함하면 가족은 말못할 고민과 풀지못한 실타래 투성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네요.

'모래를 씹어삼키는 기분.
간단한 사과는커녕 대든 사람과 그 자녀들까지 안보겠다고 할 때의 아득함.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구냐는 반응이 겁나서, 원치않는 수치심을 느끼기 싫어서,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게 싫어서 상당수가 가족문제는 숨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책 일부 인용)

저자인 셰리캠벨은 심리학자이자 가족문제 전문가 입니다. 또한 수십년간 몸소 시달리던 가족학대 생존자 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 지식과 저자의 경험 및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생생하고 구체적인 탈출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대안보다 익숙한 고통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수많은 피해자들의 손을 자신있게 잡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그들은 해롭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당신을 구하고 싶다면 과감히 끊어내라.
그래도 괜찮다.
충분히 애정많고 사랑스런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다.

유시민 [어떻게 살것인가]에 의하면 소위 중증 치매 등으로 기억을 완전히 잃어 일상을 이어가기 어려운 사람을 철학적 사망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야 가족 친지 지인들이 환자를 내려놓고 각자의 삶을 그나마 온전히 영위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면 저자가 정의하는 해로운 가족을 '철학적 부재'로 두면 어떨까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 외 다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라는 한 사람의 존엄을 깡그리 무시하는 행태는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으니까요.
사라져야 더 행복해지니까요.

첫장에서 저자는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와 내 삶을 지키는 길은, 해로운 이를 걷어내고 가짜를 구분해서 남은 소중한 이들에게 내 에너지와 사랑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은 나 아닌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때 그때야 비로소 자라납니다.

이 책은 전전긍긍 혼자 감내하며 살아가는 피해자 분들에게 지긋지긋한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더 잘 살아내기 위한 길을 하나하나 깨알같이 안내하는 쓸모있는 가이드북 입니다.
아울러 하루가 멀다하고 가족 관련 크고 작은 뉴스가 도배되는 요즈음 누구라도 일독을 권할만한 책입니다.

나는 사실상 피해자인가.
아니면 나도 모르게 가해자인가.
예리한 질문이 내내 후벼드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
#가족을끊어내기로했다_서평단
#가정폭력생존자
#관계단절은_정당방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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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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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름출판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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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해튼은 토끼의 파라다이스입니다.
시골이 아닌 도시에 여기저기 토끼가 뛰어노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이곳이 저자가 전공 분야 학위를 이어가기 위해 향한 곳.
프랑크푸르트 입니다.

먹이와 집터 포식자의 위협.
토끼가 시골을 떠나 도시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조사하던 저자는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해 전전긍긍 애쓰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자는 생각합니다.
토끼도 산을 떠나 시골을 버리고 각박한 도시에다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나는 타도시를 적응하지 못해 쫒겨 도망치듯 떠나오다니..
당최 어째서 그런걸까.

그리고,
서툴게 정의되고 왜곡되어 전해진 스트레스의 역사와 개념을 고찰합니다.
그렇습니다.
스트레스하면 저또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와 상황이 떠오릅니다.
평소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경도되지 않으려 애쓰는데도 말입니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없는 생명체는 죽은 생명체라고 말합니다.
파괴적 힘이 균형을 뒤죽박죽 무너뜨릴때 우리를 구원하는 반작용으로 질병 즉 스트레스가 출연.
스트레스는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임무를 맡으며, 스트레스 없는 완벽한 삶은 환상이라고 언급합니다.

어떤것도 그 자체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비로소 그렇게 만드는 것.
스트레스도 받아들이는 태도만 각자 다를 뿐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책을 덮으며 문득 원효의 해골바가지, 일체유심조를 떠올립니다.

크고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시대 모든 사람들께 일독을 권해봅니다.
이참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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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여자, 작희 - 교유서가 소설
고은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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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글의 특성상 책내용이 일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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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해 쓰고, 쓰기위해 사는 주인공들을 보았습니다.
읽는 내내 무척이나 먹먹하고 쓰렸습니다.
영락이 떠난 작희처럼 영락없이 몸이 굳고 살얼음이 끼는것 같았습니다.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삶을 이어가며 단단히 당당히 버텨가는 모습.
섬세히 묘파하는 버거운 시대상과 온갖 구린내 나는 인간군상.

나는 아니 되더라도 딸만큼은 날아가게 해야겠다.
숱한 질시와 꾸지람에도 잃지않는 고아함과 품위.
내 딸 작희는 쓰는 여자로써의 존엄을 지켜나가길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면서까지 바라던 중숙.
배고파 그래 버틴걸까. 사랑고파 그래 버린걸까.
온몸으로 써내려간 아이를 도둑맞은건 둘째치고, 그녀는 매일이 진심인데 매순간 여전히 힘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포를 이어가며 매사 당당히 맞서가는 여자 작희.
신출한 중숙의 남다른 호의와 소탈한 정성에 소울메이트가 되어버린 이후, 작희에게도 호위무사이자 친구가 되어 여정을 함께하는 귀한 사람 점예.
어린 딸을 팔아먹은 노름꾼 아버지에게 저당잡히기 싫어 개차반에게 시집을 가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마침내 자유를 찾아떠나는 미설.
우연한 기회에 작희의 일기장을 손에 넣게 되고, 오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현재 진행형 작가 은섬.

대신 써준 손편지 덕에 가족과 연해주로 떠나는 기백 아저씨의 눈물에 담긴 작희의 뜨거운 진심을 기억하며 책을 덮습니다.

쓰는 여자 중숙 작희 은섬.
그들은 글이 나에게 무언가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몰라줘도 내가 나에게 씁니다.
그냥 기쁠때나 슬플때나 괴로울때나 행복할때나 매일같이 쓰는 것.
그렇게 글에 기대 사는 것.
그게 다입니다.

작희가 묻습니다.
이글을 읽는 당신은 당신만의 문장이 있나요?
지금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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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거인에게 - 초등 5학년 2학기 국어-가 교과서 수록 ㅣ 블랙 동시 선집 1
김기은 외 지음, 이안 엮음, 박정섭 그림 / 상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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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고급스럽고 이쁜 하드커버와 표지 디자인부터 마음에 듭니다.
한편 한편 그저 기발한 아이디어와 남다른 시선에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바로 이거죠.
시가 주는 특별함.
은유와 해학으로 걸러낸 무지개빛 프리즘 세상.
제대로 된 동시집을 접한게 얼마만인가 싶어요.
책꽂이 한켠에 고이 모셨던 윤석중 시집을 꺼내어 봅니다.

읽고난 소감을 무슨 수로 오롯이 전할까 고민 하다가, 아홉살 막둥이가 쓴 글을 날 것 그대로 옮겨 봅니다. 어른보다 성큼 더 작가의 시선에 가까울거라 여겨봅니다.

...

•뜨거운 사람
와닿았어요. 왜냐하면 정말로 화난사람의 속마음을 잘 표현했어요 .

•예쁜 편지지를 봤어
사고 싶은데 못 사고 있을 때 느낌을 완전 잘 표현했어요.

•회전문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회전문 생각을 하고 떠올려 만든게 창의적이에요.

•예외없이
이걸 보고 사람들이 '아 내가 그러는데. 그렇구나 소곤소곤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해 비둘기에게 욕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안그럴려구요.

•어머어머어머
엄마가 하루에 어머를 많이해서 정신이 없다는 것을 잘 표현 했어요.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자기는 사관데 연두색이여서 사과가 되고싶어 하는데, 언뜻보면 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 장래희망을 들어 경찰이 되고싶어 하고 있고,미래를 아는 로봇들이 너는 경찰이야 라고 하지만 나는뭔가 다른게 되 있을 것 같은...!

•월요일 아침
남자애가 일요일이 되어서 느릿느릿 움직일 때 마음속으로 지금 이럴때가 아니야! 하고 있고 그래도 한숨을 푹푹 내쉬며 가기싫은 학교를 억지로 가는 것도 나의 모습과 아주 똑같습니다.

•장기 두는 사람 어디 갔나
장기 뒀던 시절을 생각하며 장기판을 꺼내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두는 방법을 사용해 준비를 마칩니다. 내가 앞으로 톡!하고 나아갔는데 같이 할 사람은 없고 할아버지의 자리가 텅 비니 정말 마음이 쓰라리고 아플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돌아 가셨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걸 쓰는 저도 슬프네요. 몇달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요 ㅠㅠ

★내마음 속 순위
1위:장기 두는 사람 어디 갔나
2위: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3위:월요일 아침

#아이가 본 시의 생각이나 느낌
#아빠 보다 똑똑한 딸
#시집 짱!

....

여기까지 입니다.
좋은책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서로 나누는 대화 주제로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읽는 내내 그저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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