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22
쥘 르나르 지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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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를 읽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와 내 친구들과 지금 홍당무와 같은 시기를 지내고 있는 아이들의 맘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홍당무에 대한 소개글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어릴 적 동아전과에 부록으로 나왔던 세계 명작 소개를 몇년간 옆에 놓아두고 보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사서 읽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은 것을 체크하면서 뿌듯해 하곤 했지요. 그런데 거기에 <홍당무>는 굉장히 우울하게 나왔기 때문에 여지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홍당무와 어린 시절의 날 비교해 보는 재미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투박한 홍당무 가족의 사랑도 좋고, 홍당무의 커가는 이야기도 좋고, 홍당무가 또 보고 싶어지네요. 홍당무를 통해 지난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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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섄 1 - 괴물 서커스단
대런 섄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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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이 격찬을 했다고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사람 잡아 먹는 괴물들과 뱀파이어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하는 어른으로서의 걱정이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진짜 읽고 싶어하는 책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썼다는 지은이의 이야기처럼, 내가 초등학생이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어른들 눈에 잔인한 면만 보일 지는 몰라도 그 시절의 나를 떠올려 보면 난 잔인하고 자극적인 내용보다 그렇게 힘들고 무서운 상황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내 또래의 주인공들의 노력과 우정, 용기에 더 강한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해리포터도 묘사가 대런섄 보다 직접적이이 않아서 그렇지 꽤 잔인하고 냉정한 면이 있다.

어쨌든 조금 어둡고 사람 잡아먹는 괴물도 심심치 않게 나와서 여기 저기 피냄새가 나는 듯 무시무시하지만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기특한 아이들의 우정이나 사랑 등에 가슴 뭉클해 지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해리 포토를 읽을 때 보다는 우정이나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가치관의 혼란 등 여러가지의 생각은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린이 책을 읽을 때는 어른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어릴 적 내 감수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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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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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나 무슬림들에 관해 궁금해서 이슬람 관련 서적을 좀 읽었었는데 그 중에서는 제일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습니다. 이슬람에 관한 호의가 지나쳐 간혹 너무 미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지만 이제껏 이슬람교나 무슬림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비이슬람 적인 부정적인 면을 강조해 보았왔던 것들에 비추어 보면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이해됩니다.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이 저는 <꾸르안>에 나오는 말인줄 알았었는데, 그건 십자군 전쟁 時 이슬람 정벌의 마지막 실패을 맞고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한 말이라고 하더군요.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은 특히 이슬람 세력의 확장 정책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배웠었는데 말입니다.

신라시대의 처용이 정착한 이슬람 사람일거라는 것이나 고려 시대 원간섭기 색목인이던 이슬람 상인들의 활동은 알고 있었지만, 조선시대 '회회인(回回人)'이라고 불리던 이슬람인의 후손들이 세종 때까진 고유의 복식과 세력을 형성하고 생활했다고 하는 것이나 정착한 이슬람 인을 시조로 하는 성씨도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이슬람 문명에 관하여 사회전반에 관한 것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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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홍대리
홍윤표 지음 /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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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리는 사랑스럽다. 정말 사랑스럽다. 내가 부장이라면 그렇게 땡땡이를 치는 사원이 눈에 가시 같겠지만 난 그의 상사가 아니기 때문에 홍대리가 좋다. 홍대리의 엉뚱함과 뻔뻔함과 근거 없는 자신감과 단순함이 좋다. 늘 새로운 방식의 사고를 치려는 홍대리는 꼬마 니콜라의 어른판 같다. 부장님께 잘 보이고 싶은 좋은 사원이 되고 싶지만, 늘 지각에 덜렁거림에 거기다 근무 시간에 졸고 땡땡이치는 무모한 행동. 그리고는 뒤에 떨어지는 부장님의 큰소리의 이유를 모르는 순박함까지.

홍대리의 생활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는 모양새가 다른 듯 하면서도 서로 참 많이 닯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샐러리맨이든, 아님 그 어떤 다른 직업을 가졌어도 (아마, 그룹의 회장님들도 가끔은)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고, 이런 나의 소망을 억누르는 각종 제약을 무시하고 싶어질 것이고, 가끔은 뻔뻔하게 할 일을 내팽겨치고 땡땡이를 치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은 다 갖을 거란 생각을 했다. 천하무적 홍대리를 보면 내가 그래도 홍대리보단 성실하지 않나, 하는 안도감을 갖게 된다.(무슨 근거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그런 행복도 맛보게 하는 착한 홍대리, 난 그가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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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7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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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동화책에서 만난 톨스토이의 단편선들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 좋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심각한 제목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미하일과 그를 도와 주는 구두장이 부부, 바보 이반과 악마들의 싸움은 정말 한편의 코미디처럼 날 웃겼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한번 두번 새롭게 읽을 때마다 나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됐다. 무엇이 나를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면서도 웃으면서 살아가도록 하는가?

그리고 엄마가 죽어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 당장 죽을 것만 같은 아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장면에선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 인생이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희망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바보 이반의 순진하고 바보 같은 행동과 그를 비웃는 바보가 아니라는 형제들과 악마들의 약은 행동 뒤의 결과를 보면서 과연 계산적으로 살아야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들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일게 한다.

바보 이반처럼 순진하게 살기에는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조금 힘겨운 세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삶을 꿈꾸고 조금씩 양보한다면 바보 이반처럼 살아도 행복하게 될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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