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섄 1 - 괴물 서커스단
대런 섄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앤 롤링이 격찬을 했다고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사람 잡아 먹는 괴물들과 뱀파이어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하는 어른으로서의 걱정이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진짜 읽고 싶어하는 책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썼다는 지은이의 이야기처럼, 내가 초등학생이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어른들 눈에 잔인한 면만 보일 지는 몰라도 그 시절의 나를 떠올려 보면 난 잔인하고 자극적인 내용보다 그렇게 힘들고 무서운 상황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내 또래의 주인공들의 노력과 우정, 용기에 더 강한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해리포터도 묘사가 대런섄 보다 직접적이이 않아서 그렇지 꽤 잔인하고 냉정한 면이 있다.

어쨌든 조금 어둡고 사람 잡아먹는 괴물도 심심치 않게 나와서 여기 저기 피냄새가 나는 듯 무시무시하지만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기특한 아이들의 우정이나 사랑 등에 가슴 뭉클해 지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해리 포토를 읽을 때 보다는 우정이나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가치관의 혼란 등 여러가지의 생각은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린이 책을 읽을 때는 어른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어릴 적 내 감수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