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7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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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동화책에서 만난 톨스토이의 단편선들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 좋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심각한 제목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미하일과 그를 도와 주는 구두장이 부부, 바보 이반과 악마들의 싸움은 정말 한편의 코미디처럼 날 웃겼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한번 두번 새롭게 읽을 때마다 나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됐다. 무엇이 나를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면서도 웃으면서 살아가도록 하는가?

그리고 엄마가 죽어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 당장 죽을 것만 같은 아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장면에선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 인생이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희망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바보 이반의 순진하고 바보 같은 행동과 그를 비웃는 바보가 아니라는 형제들과 악마들의 약은 행동 뒤의 결과를 보면서 과연 계산적으로 살아야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들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일게 한다.

바보 이반처럼 순진하게 살기에는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조금 힘겨운 세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삶을 꿈꾸고 조금씩 양보한다면 바보 이반처럼 살아도 행복하게 될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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