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나의 결정에 대해 친구에게 말하자, 친구는 내게 '용감한 일'이라고 했다.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이 용감한 것과 어떤 상관이 있는걸까, 친구가 보낸 '용감한 일'이란 문자메세지를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생각했다. 그러다 지금에서야 아, 그것은 용감한 일이 맞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용감한 일이었고,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내가 얼마나 아플지 알면서도 내린 결정이었고, 그러므로 그 아픔을 고스란히 감당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도 결정을 내렸으니, 그건 용감한 게 맞았다.
정말 그랬다.
이 깨달음이 뒤늦게 찾아와, 방금 친구에게 엽서를 썼다.
네 말이 맞다, 용기 있는 게 맞다.
정말 그렇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