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는 리처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한 자기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그를 과거에 묻어버렸다.-252쪽
랄리사가 오늘 아침 패티에게 그리고 월터에게 화를 내는 건 당연했다. 거부당하고 외롭지 않았겠는가. 월터가 랄리사의 쌀쌀맞은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월터는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남성이 등장하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그런 남성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은 점이 지금 분명하게 보였다. 누군가로부터 전폭적으로 계속 사랑을 받으려면 어느 시점에 사랑으로 보답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좋은 사람인 것만으로는 점수를 얻을 수 없었다. -440쪽
3년 동안 날 행복하게 해주지도 않을 것을 얻기 위해 무척 애썼지. 그래도 포기가 안 되더라. 넌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아. 난 내게 끔찍한 약인 줄 알면서도 그걸 손에 넣지 못해 슬퍼하느라 평생을 낭비했어. 말 그대로 어제, 실제로 널 본 후에야 나한테 그 약이 필요 없다는 걸 깨달았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제정신이야? 리처드는 월터 때문에 온 거라고.'"-491쪽
월트는 항상 코니가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그에게 꼬리를 친 코니의 엄마를 남몰래 좋아하기까지 했다). 코니는 위태로울 정도로 굽이 높은 구두를 신었고, 특별한 날을 위해 눈 화장도 짙게 했다. 나이 들어 보이려고 애쓰는 걸 보니 아직 어렸다.-6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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