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뼈의 딸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절판


"전혀 그렇지 않거든. 난 그냥 연애의 시작이 가장 황홀한 부분이란 걸 말하고 있는 거야. 모든 남자들이 가면을 벗어서 구제불능의 개자식이란 게 드러나기 전에 스파크와 불꽃이 팍팍 튀는 순간이란 게 분명 있잖아."
주자나가 얼굴을 찌푸렸다. "모두가 개자식일 수는 없겠지, 안 그래?"
"나도 몰라. 아닐 수도 있겠지. 어쩌면 잘생긴 놈들만 개자식일 수도 있고."-91쪽

"그럼 당신은 사랑의 산물이군요.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당신이 태어난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을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그가 그렇게 말하자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아주 좋은 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가족을 잃으면서 그때 같이 잃어버렸던 것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팠다. "당신은요? 당신의 부모님은 서로 사랑하셨나요?"
그녀는 이렇게 천사에게 물어보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 초현실적이고 아찔한 상황에 압도됐다. 그녀는 방금 천사에게 그의 부모님이 서로 사랑했는지 물어본 것이다.
"아뇨." 그는 그렇게만 대답하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아이들의 부모는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4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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