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토끼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7
존 업다이크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절판


"그런데 저는 돕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저는 재니스한테 그럴 만큼 관심이 있는 게 아니어서요.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요."-66쪽

'내가 빨간색이 좋다고 하면 빨간색을 줘요. 통통하고 빨간 장미 말이에요. 내가 하얀색이 좋다고 하면 하얀색을 주고요. 키가 크고 하얀 백합 있잖아요. 그 중간 것들, 분홍색이 될 수도 이쓴 색이라느니 거의 자주색에 가깝다느니 하는 자기 마음이 뭔지도 모르는 것들로 귀찮게 하지 말고요.'-198쪽

'당신이 밀을 길러요. 내가 빵을 구울 테니까.'-199쪽

"그럼요. 그럼요. 보세요, 저도 이게 제 잘못이란 걸 알아요. 그 일이 생긴 뒤로 꼭, 꼭 벌레가 된 느낌이에요."
토세로의 고요한 미소가 깊어진다. 그의 얼굴에서 희마하고 거칠게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나는 경고를 했어." 그가 말한다. "너한테 경고를 했어, 해리. 하지만 젊은은 귀머거리지. 젊음은 경솔해."
해리가 불쑥 말한다. "하지만 제가 뭘 할 수 있었겠어요?"-397-3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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