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수달 마뚜루 678 읽기 독립 14
윤정 지음, 모로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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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넘기자마자 아이가 푹 빠졌어요.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마뚜루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휘뚜루의 오빠다운(?) 행동엔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죠.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우리 아이가 마뚜루가 된 것처럼 따라 웃고 따라 화내고 따라 놀라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이야기는 귀엽고 유쾌한데,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이 생각보다 깊어요. 오빠가 멋져 보이는 마음, 괜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 혼자 놀다가도 결국 오빠 옆이 제일 좋은 마음. 다 아이들의 진짜 마음 같았어요.

특히 아이가 책 속 그림을 보며 “이때 좀 속상했을 것 같아”, “지금 웃고 있는 거 맞지?” 하며 캐릭터 감정을 읽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그냥 읽는 걸 넘어, 인물 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거든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가 말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최고지!”
우리 가족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귀여운 만화 같은 그림 속에서 따뜻한 마음 하나가 톡 하고 전해지는 책이었어요. 함께 읽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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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정판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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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라는 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질문들에서 출발합니다.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하나? 자격증이 필요할까? 번역 일감은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번역가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저자는 통번역대학원 준비에서부터 번역 샘플 탈락 경험, 출판사와의 첫 연결, 프리랜서로서의 현실과 가정과 일 사이의 균형까지, 번역가로 살아가는 삶의 전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번역은 숲을 옮기는 일”이라는 표현은 저자의 번역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번역이라는 작업이 지닌 섬세함과 몰입의 깊이를 잘 전해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직업 안내서를 넘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고민, 시행착오, 그리고 그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번역가를 꿈꾸는 독자뿐 아니라 모든 ‘꿈꾸는 사람’에게 의미 있는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한 걸음 내딛기! 지금 어떤 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작지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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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선물
미야노 사토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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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곰에게 정말 멋진 선물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곰은 자전거도, 스웨터도, 꽃다발도 필요 없다고 말하지요.
무엇을 주면 좋을까 고민하던 다람쥐는 결국 직접 곰에게 묻습니다. 곰의 대답은 의외이지만,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전해줍니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바람,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어쩌면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여운이 남고,
부드럽고 차분한 그림은 이야기에 감정을 더해줍니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그 따뜻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떤 선물이 가장 행복할까?’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건 무엇일까?’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곁에 두고 자주 꺼내 읽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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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정판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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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번역이라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현실적인 길잡이이자,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대부분의 직업이 명확한 진입 경로나 자격 기준을 가지고 있는 반면, 출판 번역가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바로 그 ‘막막함’에서 출발한다. ‘관련 학과를 꼭 나와야 하나요?’, ‘샘플 번역은 어디서 구하나요?’, ‘일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같은 실제적인 질문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전한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번역이라는 작업을 “숲을 옮기는 일”로 표현한 부분이다. 원작자의 감성과 구조를 살피고, 국내 독자의 언어적 토양에 맞춰 한 문장 한 문장 옮겨 심는 과정. 이 고독하지만 섬세한 노동을 저자는 따뜻하게 그려낸다.

책은 단지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출판 번역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저자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마주하게 된다. 실패와 불안, 일감 없는 시간들을 견디며 다시 번역 작업 앞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자신의 꿈 앞에서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긴다.

번역가 지망생은 물론,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 그리고 ‘내 일이 될 무언가’를 찾아가는 사람에게도 울림을 주는 책. 이 책은 단순한 직업 안내서가 아닌,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실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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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 - 공감 관계 소통 설득 … 무례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4단계 대화 수업
최지훈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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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건 하나를 살 때도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지만, 정작 내 생각을 전하고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별 준비 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말솜씨’가 아니라 ‘잘 말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최연소 판매왕을 기록하고, 이후 2,000회 이상의 강연과 실전 코칭을 진행해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화려한 언변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구조화된 대화 기술을 강조합니다.

책은 총 4단계 공감, 관계, 소통, 설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단순한 개념 설명을 넘어서, 실제 비즈니스 현장과 일상 속 대화에서 적용 가능한 실전 사례와 팁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말에도 구조가 있다’는 점, 그리고 ‘경청과 감정의 온도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자 스스로가 내성적이고 말에 서툴렀던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독자는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말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과 경험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책의 메시지가 독자를 위로하면서도 용기를 주지요.

최근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거나, 말 한마디에 무게가 실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유창함보다는 진정성, 화려함보다는 명확함을 추구하는 대화의 기술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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