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수달 마뚜루 678 읽기 독립 14
윤정 지음, 모로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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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넘기자마자 아이가 푹 빠졌어요.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마뚜루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휘뚜루의 오빠다운(?) 행동엔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죠.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우리 아이가 마뚜루가 된 것처럼 따라 웃고 따라 화내고 따라 놀라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이야기는 귀엽고 유쾌한데,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이 생각보다 깊어요. 오빠가 멋져 보이는 마음, 괜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 혼자 놀다가도 결국 오빠 옆이 제일 좋은 마음. 다 아이들의 진짜 마음 같았어요.

특히 아이가 책 속 그림을 보며 “이때 좀 속상했을 것 같아”, “지금 웃고 있는 거 맞지?” 하며 캐릭터 감정을 읽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그냥 읽는 걸 넘어, 인물 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거든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가 말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최고지!”
우리 가족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귀여운 만화 같은 그림 속에서 따뜻한 마음 하나가 톡 하고 전해지는 책이었어요. 함께 읽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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