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번역 - 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도리스 되리 지음, 함미라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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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각의 번역_도리시 되리/샘터>

원제 : The world on a Plate.

-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삶의 풍미를 발견하는 맛의 산책“


자신만의 세계관을 타인에게 공유하며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해주는 글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정교한 책을 만나면 출판사와 번역가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미각의 번역>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도리시 되리의 작품이다. 그녀는 소설도 다수 출간했으며, 영화계에서도 큰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마주했던 음식들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스페인의 ‘파에야’는 절대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의 음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먹여야 하는 요리인 것. 식문화로 인해 스페인의 대가족은 집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를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일을 ‘똘레랑스’(관용)라 하고, 터득하게 된다고 한다.


나에게 함께 식사를 한다는 행위는 ‘소중한 시간을 타인에게 내어주고 공감하는 시간’이다. 세계 곳곳에서도 문화는 다르지만 ‘식사’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저자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얻었던 ‘미각의 영감’은 다양한 맛을 뽐내는 글 로 번역됐다. 정말 맛있는 글을 접한 기분이다.


***위 책은 ‘샘터’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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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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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_조성준 지음/작가정신>


“예술가의 일이란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 시대와 예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권에 책으로 모였다. 미술, 음악, 건축,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33인의 예술가들의 삶의 서사가 담겨있다. 극적인 흐름의 연속인 33인의 아름답고도 우아한 인생여행기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말한 <예술가의 일> 조성준 작가.(기자이기도 하다.) 앞선 표현이 식상한 것을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예술가의 일생과 작품은 시대별로 끼치는 영향이 가히 대단하기 때문이다.


조성준 작가의 문맥은 간략하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진다. 그는 한 시대를 빛내고 위대한 유산을 남긴 예술가들의 일생이 하나의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아가 그 속에 흐르는 세상의 지혜를 대변했다.


저자는 예술가들의 일생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생각부터 마음까지 읽고자 했다. 나혜석 작가부터 에드워드 호퍼, 르네 마그리트, 글렌 굴드 등 엄청난 아티스트들의 향연이다.


예술은 답이 없다. 작가의 의도는 있겠지만, 작품을 접한 수용자들의 개인적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난다. 그렇기에 같은 작품이지만, 새로운 의미를 도출한다. <예술가의 일>은 다양한 시각과 영감의 원천이다.


+개인적으로 책 편집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예술가별 과거의 사진부터 굵직한 작품이 수록돼 있다.


#북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작가정신’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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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안나 마시니 그림, 황유진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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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_다비드 그로스만 쓰고 안나 마시니 그리고 황유진 한글로 옮기다. / 샘터>

원제 : Every Wrinkle Has a Story


“할아버지, 얼굴에 있는 주름은 어쩌다 생긴 거예요?”


스무살 중반 문득, 연세가 드신 분들 모두가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연세까지 살아가는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이루 말할 수 없이 모두가 대단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그림책이다. 그리고 이를 ‘그림책 37도’를 운영하는 황유진 작가가 번역했다. 황유진 작가의 <어른의 그림책>을 접하고 감명 받았던 기억이 있어 더 반가운 작품이었다.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오랜 나무의 나이테처럼 세월이 흐르면서 생겨나는 인간의 주름에 주름에 무엇이 담겼고, 생겨났는지에 대한 시간의 서사이다. 나무의 견고함은 세월이 말해준다. 깊고 단단해지며 굳건하다. 사람은 어떨까-


인간이 보여주는 나이테 ‘주름’. 그 세월 속에 웃는 주름, 찡그린 주름, 화가 난 주름 등 ‘희로애락‘ 모두 들어있다. 그리고 갈수록 사람마다의 삶이 어떠했는지가 얼굴에 나타난다. 가만 보면 주름도 거짓말을 못한다.


손자는 묻는다. “주름은 어쩌다 생긴 거예요?” 문장 속 ‘어쩌다’라는 단어가 크게 와 닿았다. 어쩌다 생긴 주름일까, 내가 만든 주름일까? 만들어진 주름일까?

태어난 사람 모두는 결국 어떠한 형태로든 ‘주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모두가 다른 주름의 모양으로 말이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조부모님 혹은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책.

- 시간과 세월이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기.

- 추석연휴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읽기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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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널 좋아해
아나 예나스 지음, 김유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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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mj그림책

<그래도 널 좋아해_아나 예나스/청아람아이>

원제 : Te quiero (casi siempre)


“롤로와 리타는 너무 달라요.”


언제나 색깔로 즐거움을 주는 스페인 작가 아나 예나스! <그래도 널 좋아해>로 또 한 번 색깔마법을 부리며 어른, 아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그녀의 작품 <그래도 널 좋아해>는 서로 다른 모습에 대한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서사를 담아냈다. 서로 다른 주인공 롤로와 리타. 이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맞는 게 없다. 반대의 친구 둘이 서로를 위해 맞춰가는 과정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모든 관계가 늘 훌륭할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점이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 하기도 한다. 이건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 지는 일 같다. 그러나 힘들지만 타인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고통스럽지만 깨달았을 때 마법 같은 순간이 온다.


아나 예나스 작가는 이 서사를 색깔로 역시나 아름답게 풀어나갔다. 그녀만의 독창적이지만 그 안에 철학적인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있어 너무 좋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친구들과의 상호 존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좋은 책

-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 책은 ‘청어람 아이’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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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가까이 있어요 -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하루 명상,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존 무스 생각 그림책 9
존 J. 무스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행복은 가까이 있어요_존 J. 무스/달리>

원제 : Zen Happiness


“곁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이 되세요.”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람은 보이지 않은 행복을 쫒기 바쁜 것일까. 보이지 않은 일인데 우리는 매일 같이 찾아 나선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행복’을 자꾸 타인 혹은 상황으로 들어가 찾아 헤맨다.


존 J. 무스의 <행복은 가까이 있어요>는 두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판형이다. 마치 손안 가득 행복을 담아낸 듯 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한번, 두 번, 세 번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속에 와 닿는 느낌은 배가 되며, ‘행복의 문’을 여는 기분이다.


행복에 대한 12가지의 문장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들의 만남은 보는 순간부터 가슴에 무언가가 가득 담겨지는 거 같다. 아무래도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무스는 생각그림책은 역시는 역시다. 사소하지만 사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아름다운 나날들. 이를 둘러보고 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직접 들어보기 보단 어떻게 살아가는 지가 참 궁금하다.


#그림책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달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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