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필로니모 8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에밀리 바스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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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글, 에밀리 바스트 그림박재연 옮김 노란상상

 

믿고 보는 노란상상의 철학그림책 필로니모 시리즈 칼 포퍼7과 칸트8이 출간됐다.

 

필로니모8은 칸트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이다. 사망한지 200년이나 흐른 현재까지도 철학의 중심인물이며, 가장 위대한 철학가이기도 한 칸트, 그는 우리는 어디까지 알 수 있으며, 또한 어떤 것은 알 수 없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로 향하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필로니모 시리즈 1~8권까지 모두 동물들이 철학의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 이는 하나의 우화의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철학과 과학은 이해하고 싶지만 참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무슨 말이야라는 말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 맥락에서 필로니모 철학시리즈는 어른도 아이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를 반복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번 7,8 시리즈의 키워드는 #경험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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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 이번 인생은 만족 위픽
도진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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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애니 - 이번 인생은 만족하셨습니까? | 도진기 위픽]

 

이번 인생은 만족하셨습니까?”

 

현실 인생에서 꿈의 인생으로 도망치다. 지금의 거지같은 현실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인공 동한은 꿈의 세계로 달려든다.

 

동한이 원하는 꿈의 인생은 성공한 삶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온기가 없었다. 그는 말한다. “스스로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찌 보면 세상의 유행을 따른 것이었어. 사람들이 돈, 돈 하니까 나도 그게 제일이라고 생각했고, 그걸 추구하는 게 당연하다고만 여겼어.”

 

순간 나에게 꽂힌 질문이었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살고 있나.’ 내가 스스로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도 힙한 유행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대세에 따르는 것이 그저 맞는다고 여겼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니 요즘 유행이 무엇인가. 어찌 보면 유행도 참 상대적이다.

 

동한의 두 번째 꿈의 인생은 사랑이었다. ‘애니는 주인공의 꿈 속 여자친구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는 주인공만을 바라보며, 그에게 설렘을 준다. 주인공은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이대로 애니와 꿈속에 살아도 상관없다.

 

두 번째 꿈 만남에서 애니가 달라졌다. 꿈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점점 애니가 알 수 없는 무서운 형상으로 변해간다. 그 형상은 주인공의 무의식을 바탕으로 흘러가며, 현실과 꿈이 맞닿아지는 지점이다. 비로소, 주인공은 꿈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애니는 꿈 프로그램의 일부분이다. (사람이라고는 하고 싶지 않다.) 애니의 세상은 오직 꿈속이다. 애니는 자신의 세상에 동한이 찾아와 마음대로 하는 게 아주 싫다. 애니는 동한의 무의식 속 남아있는 기억들을 끌어올려 스스로 파괴하게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세상이 그만 발전됐으면 한다. 내가 읽어가는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 같아 미래가 두렵다.

 

위픽시리즈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책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대량 스포라 참아본다. 나누어야 할 포인트들이 너무 많은 <애니>.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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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마을 - 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
도미니크 포르티에 지음, 임명주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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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마을 도미니크 포르티에 지음 l 임명주 l 비채]

- 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

원제 : Les villes de papier

 

에밀리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은 아마 집이 아닐까 생각했다.”

 

감명 받은 문장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 짧게 위의 한 줄만 썼다. <종이로 만든 마을>은 도미니크 프로티에 작가가 서사한 에밀리 디킨슨의 생애는 봄의 만개한 꽃들이 세상을 채운 것 만 같다.

 

풍성한 공감각으로 쓰여 있는 산문이다. 저자 도미니크 프로티에는 에밀리 디킨슨의 삶의 기록과 작품을 기반으로 그녀가 살았던 종이의 집을 가 아닌 산문으로 섬세하게 재건 한다. 시인의 삶을 에세이 형태로 그리고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더욱 깊은 여운이 남는다.

 

글에서 향기가 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다. 에밀리 디킨슨은 19세기 미국에서 시의 형태를 새롭게 창조한 여성이기도 하다. 그녀는 종이 위의 존재가 되려고 노력했고, 먹는 것을 중단했다. 땀과 피를 흘리지 않고, 오직 읽고 쓰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에밀리 디킨슨는 생전 18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썼지만, 10편만 발표했다. 에밀리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에밀리가 사망한 후, 사망증명서의 그녀의 직업란에는 이라고 적혀있다.

 

그녀가 살았던 비밀의 집은 종이 속에 있다. 이렇게 나만의 결론을 짓게 한 도미니크 포르티에의 글의 의도는 성공했다. 그의 상상도 함께 곁들어진 디킨슨의 생애는 황홀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비채 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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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위픽
오한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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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위픽오한기 | 위즈덤하우스]

 

짧지만 강했다. 오한기 소설의 매력은 이런 것이라고 또 보여준 소설이다. 나의 첫 번째 위픽시리즈 선택도서는 <나의 즐거운 육아일기>.

 

첫 번째 소설로 고른 선택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제목에서 오는 동질감이었다. 오한기 작가는 육아를 하며, 소설을 쓰는 사람이다. 작가의 전 작 <인간만세>를 읽으며, 아찔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단편소설은 강하기까지 하다.

 

책의 내용은 글 쓰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오한기 작가 자신일거라 생각은 하는데, 이게 진짜인지 허구인지는 모르겠다. 그의 작품을 가지고메타소설이라 말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나는 그의 글 앞에서 메타인지가 안 된다. 그만큼 리얼하다는 뜻이다.

 

주인공은 전업으로 육아와 가정일 을 돌보다 글 쓰는 자신의 본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게 된다. 주인공의 일감이 많아지면서, 베이비시터가 많은 부분을 대신한다. 글 쓰는 일까지. 어디까지 베이비시터가 주인공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이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솔직한 심경변화가 관건이다.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고?’하면서 앉은 그 자리에서 눈을 못 떼고 다 보았다. 사람의 심리가 아닌걸 알겠지만, 오묘한 게 있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복합한 감정들은 사람을 비이성적인 사람처럼 만든다.

 

비이성적인 감정이 훅훅 한 번씩 올라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라고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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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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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글/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문예출판사


 

김소월 시에 천경자 작가의 그림이다. 어떠한 부연설명도 필요없다. 김소월 시인의 작품들은 글로만 읽어도 풍부한데, 천경자 화가의 시각화 된 그림들이 더해지니 읽으면서 머릿속에는 무한한 형용사가 떠오른다.

 

그림과 시는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 두 장르에는 함축된 의미가 있고, 그 의미로부터 이어지는 심상이 있다. 더불어 한참을 머무르며 바라보고 바라본 후, 사람들의 눈을 허공에 닿게 하기도 한다. 불현 듯 머리에 떠오르게 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김소월 시 150편과 천경자 작가의 34개의 그림. 두고두고 볼 책이며, 사심 가득 다른 작가들 콜라보레이션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문예출판사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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