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 이번 인생은 만족 위픽
도진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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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애니 - 이번 인생은 만족하셨습니까? | 도진기 위픽]

 

이번 인생은 만족하셨습니까?”

 

현실 인생에서 꿈의 인생으로 도망치다. 지금의 거지같은 현실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인공 동한은 꿈의 세계로 달려든다.

 

동한이 원하는 꿈의 인생은 성공한 삶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온기가 없었다. 그는 말한다. “스스로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찌 보면 세상의 유행을 따른 것이었어. 사람들이 돈, 돈 하니까 나도 그게 제일이라고 생각했고, 그걸 추구하는 게 당연하다고만 여겼어.”

 

순간 나에게 꽂힌 질문이었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살고 있나.’ 내가 스스로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도 힙한 유행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대세에 따르는 것이 그저 맞는다고 여겼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니 요즘 유행이 무엇인가. 어찌 보면 유행도 참 상대적이다.

 

동한의 두 번째 꿈의 인생은 사랑이었다. ‘애니는 주인공의 꿈 속 여자친구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는 주인공만을 바라보며, 그에게 설렘을 준다. 주인공은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이대로 애니와 꿈속에 살아도 상관없다.

 

두 번째 꿈 만남에서 애니가 달라졌다. 꿈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점점 애니가 알 수 없는 무서운 형상으로 변해간다. 그 형상은 주인공의 무의식을 바탕으로 흘러가며, 현실과 꿈이 맞닿아지는 지점이다. 비로소, 주인공은 꿈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애니는 꿈 프로그램의 일부분이다. (사람이라고는 하고 싶지 않다.) 애니의 세상은 오직 꿈속이다. 애니는 자신의 세상에 동한이 찾아와 마음대로 하는 게 아주 싫다. 애니는 동한의 무의식 속 남아있는 기억들을 끌어올려 스스로 파괴하게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세상이 그만 발전됐으면 한다. 내가 읽어가는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 같아 미래가 두렵다.

 

위픽시리즈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책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대량 스포라 참아본다. 나누어야 할 포인트들이 너무 많은 <애니>.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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