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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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l윤소희l행복우물]

 

책을 읽을 때 읽고 있던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눈길이 가고 손이 뻗어지는 책이 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 읽고 있던 책이 한두권도 아님) 간혹 정~말 본능 적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이 그랬다. 이런 감정이 강하게 들 때는 읽으면서도 안다. “~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책이다. 그래서 읽고 싶었나 보다라고.

 

책은 저자가 그간 읽었던 책들 사이에서 연결점을 찾아 조화롭게 매칭한 내용이다. 목차에서 저자가 매칭한 책들의 목록을 보며, 대충 감이 오는 책들도 있었지만,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매칭 책들도 있어 흥미로웠다.

 

책 한 권은 하나의 사람이기도 하고, 한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연결점을 찾고 매칭하느냐에 따라 무엇 읽고 흡수해지는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됐다. 새로운 연결점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는 삶을 위한 책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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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지구 지식샘 시리즈
마이아 브라미 지음, 카린 데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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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안녕, 내친구 지구| 마이아 브라미 글카린 데제 그림 | 샘터]

 

<안녕, 내 친구 지구>는 세계 곳곳에 사는 스무 명의 친구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그리고 심각한 환경 위기를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보며 환경오염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세계여행의 꿈을 안고 잠이 들었다.

 

면지에 지도가 있다. 지도에는 기후 구분 표시가 있어 스무 명의 친구들의 사는 곳의 자연환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개되는 곳곳마다 동·식물 주제가 명확히 있다.

 

친구들은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한다. 아이들은 각 나라별 고유한 아름다운 문화를 배경으로 함께 어우러져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처한 환경 위기로부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걱정하며 말하는 기후 위기는 생각보다 더 많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의 작은 힘이 더해지면 우리 아이가 살 곳의 환경이 바뀔 것이고, 세계여행이라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겠지.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어휘는 이해를 돕기 위해 풀이와 그림을 더해져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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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한국화 지음, 김주경 옮김 / 비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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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 한국화 | 비채]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이 익은 느낌이지만 누구인지는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 사람을 닮은 소설이다.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은 한국화 작가가 프랑스에서 출간 후 한국어로 번역된 단편 소설집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펴내기까지 언어사이의 거리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 언어의 간극은 불어일까, 한국어일까. 아니면 언어를 넘어 영혼의 간극일까?

두 언어사이에서 펼쳐낸 소설은 배경과 인물은 한국 문학, 이야기의 사건 흐름은 프랑스 문학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꿈의 언어로 비판하며 꼬집어냈다.

우리나라 작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언어로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 되고, 추후 우리나라에서는 번역 된 이번 소설이 내용을 더욱 극대화 하고, 사실화 하는 느낌이다.

한국화 작가의 단편 소설의 문장들은 마치 현대미술의 작품을 글로 읽는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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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꽃 위픽
정이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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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꽃ㅣ정이담ㅣ위픽]

 

꽃비가 쏟아졌다 영혼의 무게만큼

낯선 것, 은 언제나 여성적이니까. 히즈라 제3의 성

지금부터 말하는 비밀은 네가 원하는 만큼 멀리 데려가

 

<환생 꽃> 주인공 차이는 그의 연인의 유골을 작은 병에 담아 인도로 떠난다. 차이의 생일에 도착한 소포에는 그의 연인이 남긴 유일한 유서인 인도행 비행기 티켓 두장과 그 뒤에 사랑해를 적은 포스트잇이 담겨있었다.

 

논 바이너리인 차이와 트렌스젠더인 그의 연인은 세상의 차별을 거부했고, 함께하며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에게 없는 빛을 채워주는 존재들이었다. 차이는 꽃 같은 그의 연인이 원했던 마지막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인도에서 차이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별 히즈라를 만난다. 이들 공동체들이 치루는 죽음의 의식을 접하게 되며, 인간의 존재들이 가지각색 꽃으로 환생하는 지상의 노을을 바라본다.

 

하나의 꿈을 꾼 듯했다. 정말로 누구도 당신이 꽃피는 일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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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러셀 위픽
문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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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러셀l 문지혁l위픽]

 

근데 우리가 모르는 게 하나 있어

 

Carouse(캐러셀)은 회전목마 혹은 수화물용 컨베이어 벨트를 뜻한다. 두 의미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돈다는 것이다. 회전목마는 특히나 우리의 지루한 인생사에 자주 비유되곤 한다.

 

꿈과 환상이 가득한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한 <크리스마스 캐러셀>. 소설의 중심에는 와 에밀리가 있고,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각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천천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놀이공원이라는 참신한 배경 속 각 인물의 인생사는 시대성을 반영해 소설의 몰입도를 더한다. 꿈과 환상의 공간에 서있는다. 현실이 환상이다. 환상 속에 현실이 있다.

 

그 경계를 오고 가며 사는 게 사람이겠지,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겠지. 회전목마 같은 인생이라지만, 우리는 사실 자주 말에서 내려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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