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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평점 :
.#MJ서재
[살려 마땅한 사람들l 피터 스완슨l 푸른숲]
원제 : The kind worth saving
리처드가 리처드인줄 알았지만, 리처드가 아니었다.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읽어보면 리처드가 리처드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반전의 반전이고 모든 것은 다 계산됐다. 진짜 이럴 일이야? 하면서 읽었다.
<살려 마땅한 사람들> 히터 스완슨의 신작이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전작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시리즈도 역시나. 설마 설마 했는데 죽여버리는 일들이 너무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 이야기니까 하면서 읽다가도 현실 세계처럼 묘사하니 소름이다.
등장인물들이 교차해서 소설을 서술하는데, 이 방식이 책장을 빨리 넘기게 하고 싶은 성질을 돋운다. 교차하는 서술자들의 이야기마다 또 빠져드는 맛이 다르다. 시간과 공간이 서술자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여기서 반전의 서사를 더한다.
문학만큼 인간의 내면을 잘 알 수 있는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특히 인간이 인간을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완성도와 마지막의 결과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랜만에 인간의 양면성이 잘 드러난 재밌는 스릴러소설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