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정리 위픽
이경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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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매듭 정리 | 이경희 | 위즈덤하우스]

아내없이 딸을 키우는 아빠가 딸 ‘소연’에게 편지를 쓴 형식의 소설이다.

아내는 소연을 낳다 죽었다. 소연은 영특하다. 소연이는 영재라고 할만큼 모든 것이 빨랐으나, 단 하나 순서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아빠는 소연이의 단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의 자신의 상태를 고백한다.

“너를 이해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었다. 아이의 속도가 아닌 타인의 시선과 기준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이해하려고 하기에.

소연은 엄마와 공유한 특별한 시간 능력이있었다. ‘매듭묶기’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묶어내야한다. 소연은 아빠를 위해 계속 선택해 나간다. 아빠는 그런 지나온 시간들을 소연에게 편지로 담아낸다. 아빠는 모든 선택이 행복을 불러오지는 않으며, 좌절과 고통 역시 뒤따른 다는 것을 편지에 마음과
함께 꾹꾹 담아냈다.


🪢
#선택과집중
#매듭정리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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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가다 소설, 향
조해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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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겨울을 지나가다 | 조해진 | 작가정신]

사랑하는 엄마가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짐짓 생에 마지막날을 예상이라도 한 듯 남은시간은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보내고 싶어하셨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큰딸 정연은 엄마를 간호한다.


정연은 가장추운날 엄마를 잃었다. 날은 점점 따스해지고 봄은 찾아 올 것이다. 그러니 정연이 엄마를 잃고, 그 상실의 아픔 속에서 딛고 나올 때는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영원히 겨울이지는 않을 것이다. 지나 온 시간이 켜켜히 쌓여 따스한 내일을 만들어주는 듯한 소설이다. 누구나 겨울이 있고, 봄은 온다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들에 감사하다.

#겨울을지나가다 #조해진 #작가정신 #작정단 #소설 #현대소설 #겨울 #엄마 #봄 #반려견 #상실 #문학 #단순한진심 #book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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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훔치는 자는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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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이 책을 훔치는 자는 |후카미도리 노와키 |비채]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을 훔친 자’가 나타나며 기묘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마치 한편의 영화같았다. 장면과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며 플롯의 극적임을 보여주는 것이 글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후카미도리 노와키 작품으로 알게됐다. 물론 최고은 번역가의 번역으로 훌륭하게 전달됐다. 개인적르로 일본소설 번역 참 잘하시는 듯하다.

책과 책사이를 뛰어넘는 상상이상의 박진감넘치는 전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한 이야기다.

책의 마을인 ‘ 요무나가마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미후유 심지어 집안 전통의 거대 장서 서고를 가지고 있지만, 책을 싫어한다. (이는 마치 나에게 제벌3세 드라마에서 회사를 물려받지 않겠다는 격이다. ) 그런 미후유에게 도둑맞은 책과 관련해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고 진정한 자신를 되찾아가는 여정에선의 진실을 마주한다.

책이 끝나는게 아쉬웠던 적이 아주 오랜만이었다. 중간중간 책과 관련한 명언들이 주옥같아 행복했다. “이 거리에는 없는 게 없다. 술, 폭력, 피,…마약 그리고 금지된 책까지,”
마약 다음에 책이 나오다니. 이토록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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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 다면체부터 가이아까지, 과학 문명의 컬렉션들
홍성욱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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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 홍성욱| 김영사]
-다면체부터 가이아까지, 과학 문명의 컬렉션들

이미지의 힘은 크다. 나는 언어도 좋지만 그보다 솔직한 그림이 훨씬 좋다. 그림은 말로 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하고 섬세한 무엇을 담아대는 매력적인 매체다.

<홍성욱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는 과학사의 중대한 기록의 이미지들을 예술과 융합해 생각하고 바라보는 틀을 마련해주는 책이다.

저자이자 과학기술학자인 홍성욱은 오랜시간 강의와 연구를 위해 수집한 자신의 과학사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과학 덕후의 찐 수집품이다. 과학사와 이 맥락에서 예술이 맞닿아있는 지점의 이야기는 신비롭다.

저자에 따르면 “실제 과학은 이미지로 넘쳐난다”고 한다. “과학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읽는 것은 과학을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 작업”이라는 것. 이미지를 읽어 과학을 보는 일은 세상의 새로운 영역의 시야의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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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짜 친구에게 고정순 그림책방 2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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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나의 괴짜 친구에게 l 고정순 l 길벗어린이]

 

너는 걸어온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어.”

 

글보다 피아노 악보를 먼저 깨치며 손가락을 움직였던 캐나다 피아노 연주자 클렌 굴드. 예술이라는 추상을 인간으로 대입해 말한다면 그 중 피아노는 글렌 굴드가 아닐까.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던 그의 연주 일생을 고정순 작가가 그림책에 담아냈다.

 

<나의 괴짜 친구에게>는 참 굴드와 어울리는 직관적인 이름이다. ‘괴짜=굴드머릿속에 이렇게 바로 성립되기도 힘든데 말이다.

 

표지에는 빈 작은 의자 하나가 뼈대만 앙상히 남은 채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의자의 시선으로 굴드의 인생의 시간이 그려져 나간다. 의자는 언제나 굴드와 함께한다. 의자는 굴드의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것이다.

 

굴드는 피아노 연주할 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의 고민을 하는 순간, 마침내 결정을 실행하는 때에도 의자와 함께한다. 의자는 의자 그 이상의 의미라는 것을 고정순 작가의 그림이 이야기한다.

 

시간을 초월해 굴드의 피아노 연주의 손과 고정순 작가의 그림의 손이 맞닿아진 것만 같다. 원화를 꼭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림의 질감이 굴드의 인생을 더욱 잘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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