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꽃 위픽
정이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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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꽃ㅣ정이담ㅣ위픽]

 

꽃비가 쏟아졌다 영혼의 무게만큼

낯선 것, 은 언제나 여성적이니까. 히즈라 제3의 성

지금부터 말하는 비밀은 네가 원하는 만큼 멀리 데려가

 

<환생 꽃> 주인공 차이는 그의 연인의 유골을 작은 병에 담아 인도로 떠난다. 차이의 생일에 도착한 소포에는 그의 연인이 남긴 유일한 유서인 인도행 비행기 티켓 두장과 그 뒤에 사랑해를 적은 포스트잇이 담겨있었다.

 

논 바이너리인 차이와 트렌스젠더인 그의 연인은 세상의 차별을 거부했고, 함께하며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에게 없는 빛을 채워주는 존재들이었다. 차이는 꽃 같은 그의 연인이 원했던 마지막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인도에서 차이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별 히즈라를 만난다. 이들 공동체들이 치루는 죽음의 의식을 접하게 되며, 인간의 존재들이 가지각색 꽃으로 환생하는 지상의 노을을 바라본다.

 

하나의 꿈을 꾼 듯했다. 정말로 누구도 당신이 꽃피는 일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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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러셀 위픽
문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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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러셀l 문지혁l위픽]

 

근데 우리가 모르는 게 하나 있어

 

Carouse(캐러셀)은 회전목마 혹은 수화물용 컨베이어 벨트를 뜻한다. 두 의미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돈다는 것이다. 회전목마는 특히나 우리의 지루한 인생사에 자주 비유되곤 한다.

 

꿈과 환상이 가득한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한 <크리스마스 캐러셀>. 소설의 중심에는 와 에밀리가 있고,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각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천천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놀이공원이라는 참신한 배경 속 각 인물의 인생사는 시대성을 반영해 소설의 몰입도를 더한다. 꿈과 환상의 공간에 서있는다. 현실이 환상이다. 환상 속에 현실이 있다.

 

그 경계를 오고 가며 사는 게 사람이겠지,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겠지. 회전목마 같은 인생이라지만, 우리는 사실 자주 말에서 내려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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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마음상자 이야기 -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심리학
박수희.이원재.정종식 지음 / 파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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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마음상자 이야기 l 박수희,이원재,정종식 l 파지트]

-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심리학

 

는 세상에 태어나 부모님에게는 ’, 남동생에게 누나가 됐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학생이었고, 직장에서는 사회에 부합하는 직장인이었다. 결혼 후에는 아내며느리라는 역할을 동시에 줬고, 얼마 후에는 엄마학부모가 됐다.

 

<7가지 마음 상자 이야기> 중 첫 번째 거짓 가면 상자를 통해, ‘의 역할에 고민한다. 앞서 말한 역할 외에도 사람에 따라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곳에 따라 나는 시시각각 변신한다. 무수히 많고 많은 역할 속에서 는 나로서 사는 걸까, 아니면 역할에 맞게 살고 있는 걸까.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통해서는 주변 사람들도 보였다. 그들의 마음도 발견했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에 상자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하나면 다행이지) 얼마나 그 상자를 잘 열고 나오는지가 관건이지.

 

아래는 7개의 마음 상자다. 당신은 어떤 상자를 가지셨는지?

거짓 가면 상자 :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생

자기 비난 상자 : 모든 문제가 나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벌을 주는 삶을 살아가는 인생

꼭두각시 상자 : 타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인 로봇 인생

좁은 시야 상자 : 세상을 너무 편협하게, 그리고 단면적으로만 보는 상태

무조건 네네 상자 : 다른 사람의 말을 의심 없이 다 받아들이며 고립되어 늘 정보가 부족한 상태

과거 집착 상자 :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에 괴로워하고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생

무한 생각 상자 : 너무 생각에만 집중한 나머지 행동은 하지 못하는 상태로 기본적으로 폐쇄된 세계에 갇혀 생각만 무한히 반복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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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자이언트 스텝 2
김서해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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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l 김서해 l 자이언트북스]

 

완전히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된 적 있어요?”

그런 것보단......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적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소설은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서 가슴이 짠해지는 구간이 참 많았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는 서점에서 만난 해인과 영원이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며 전개되는 대화 형식의 소설이다. 서술자인 해인은 미국에서 우연히 온 영원과 함께하며, 그의 질문에 자신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영원의 질문만 받던 해인은 자신도 그에게 질문하고 싶어진다. 그녀는 왜 묻는지도 모르는 질문을 영원에게 했다. 영원은 약간 얼굴을 찡그렸지만, 성의있게 답한다. 어쩌면 해인의 알 수 없는 질문들은 텅 빈 커리어라고 표현한 자신의 인생에 관한 질문이 아니었을까.

 

소설의 작가는 우울을 얼얼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시대 속에 안고 있는 인간의 아픔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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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에
김진화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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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전에l 김진화 그림책 l 문학동네]

 

어느 여름날 잊고 있던, 그 무언가의 빛의 서사가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김진화 작가의 <여름이 오기 전에>는 엄마와 아이 그리고 아이의 인형 길쭉이가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휴가 중에 아이는 길쭉이를 잃어버린다. 아이는 언제나 자신의 옆에 있던 길쭉이의 상실로 마음 가득 눈물이 차오른다.

 

윤슬이 가득한 파란 제주도 바닷속에서 신나게 수영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과 길쭉이와의 어긋나는 여행의 장면은 독자 각자가 잊고 있던 삶의 어느 순간을 일깨워 준다.

 

한여름 오후의 노을빛에서 보여주는 길쭉이와의 조우에서 한참을 머무르게 한다.

#뭉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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