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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평점 :
<너의 바다가 되어_고상만 지음/크루>
“동물을 사랑한다면 동물원은 없어져야한다는 것”
<너의 바다가 되어>의 주인공인 돌고래 아토와 종안이. 이 둘은 동물과 인간을 넘어 서로를 알아본다. 우연히 찾은 동물원에서 아토의 말소리가 들린 종안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계속 남아 다시 동물원을 찾는다. 그리고 아토와 다시 마주하고 그간에 있었던 가슴 아픈 서로의 가족 서사가 시작된다.
종안이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다. 엄마 역시 심장병으로 종안이를 낳고 3일 만에 죽었다. 아토의 엄마는 아토를 살리려다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엄마들의 모성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종안이는 아토의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다시 동물원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토를 동물원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다짐한다. 심장병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종안이의 마지막 소원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종안이의 아빠와 돌고래 조련사는 넓은 세상으로 달려 나갈 아토를 빼내기로 합심한다. (마지막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이 이야기는 어느 한 동물원에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동물의 권리와 가족의 공동체라는 두 주제를 이어 전개한다. 인간의 개입은 어디까지일까? 동물의 공동체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무지했던 날들이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는 뭔가를 끊임없이 일명 좋은 삶을 위해 무언가를 만든다. 이유는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모든 게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적당한 선이라는 건 어디까지일까.
저자 고상만은 ‘글 쓰는 인권운동가’로 살아오며, 억울한 죽음에 대해 세상에 이야기한다. 그가 지은 책으로는 <이등병의 아빠>,<다시, 사람이다>,<중정이 기록한 장준하>등이 있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 ‘동물원’과 ‘조련사’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로 위치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기 좋아요. (추천)
#북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