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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힐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1월
평점 :
<나는 힐버트_바두르 오스카르손/진선북스>
-원제 : Hilbert
저자 바두르 오스르손은 “저의 최근 작품은 <Hilbert>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주로…힐버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한다. 작가도 모르는 힐버트의 관한 이야기! 서사의 끝으로 갈수록 무한한 상상력이 뿜어져 나온다.
작가의 전작 <나무>의 주인공이었던 밥과 힐버트가 다시 만났다. 여백의 배경으로 밥과 힐버트의 세세한 움직임이 집중된다. 마치 어렸을 적 연습장 앞부터 끝까지 그림을 그리며 쭉 훑어보았던 애니메이션 효과를 내는 듯 한 느낌 이었다.
저자의 작품은 여백에 ‘선’을 통해 많은 것을 표현했다. 밥과 힐버트가 서로 떨어져 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와달라는 보이지 않은 서로의 믿음의 선과 실제 만나 서로를 연결해주는 선까지 폭넓은 선의 향연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밥과 힐버트는 많은 말을 하진 않지만 강한 무언가로 연결 돼 있다.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 같거나, 이상한 세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밥과 힐버트 처럼 누군가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저자 바두르 오스카르손은 북유럽의 작은 나라 페로 제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으로는 <나무>, <납작한 토끼>, <어디 있니, 윌버트?> 등이 있다.
+한 가지 궁금한 건 왜 작가는 밥과 힐버트의 눈을 이렇게 그린 걸까?
▶ 위 책은 # 진선아이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