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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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ㅣ제니퍼 프레이저 l정지호옮김푸른숲]

원제 : The Bullied Brain: Heal Your Scars and Restore Your Health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필기하고고민하고 읽느라 진도가 더디게 나간 책후루룩 읽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민감한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미묘한 공격’, ‘관계적 공격’ 등의 구체적인 괴롭힘의 형태가 마음을 찌릿하게 했기에.

 

저자 제니퍼 프레저는 괴롭힘의 패러다임을 말하며과감히 이 패러다임에 벗어나 다른 대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에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학대 피해자의 부모 중 한 사람이었던 그녀는 괴롭힘과 학대가 남긴 상처가 뇌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낱낱이 밝힌다괴롭힘은 인간의 공감 능력을 떨어트리고잠재력을 잃게 하고수명을 짧게 하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저자는 괴롭힘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치유와 회복의 10단계를 제시하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은 원하면 변할 수 있다이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상처의 굴레 속에 있는 것도 나의 선택패러다임 속에 나와 치유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도 자신의 의지라는 것이다인간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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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의 보물 타인의 취향 1
뤼시 브뤼넬리에르 지음,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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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의 보물l뤼시 브뤼넬리에르 지음 권지현 옮김 씨드북]

  • 일상에서 찾은 특별한 수집 이야기

원제 : Tresors de collectionneurs

 

15명의 수집가가 끈기가 있게 모아온 매력 있는 보물들을 담아 논 이야기다조개껍데기를 시작으로 우표깃털구슬버섯접시광물단추나비나비스노 글로브책 등 매력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물건이 담겨있다.

 

작가 뤼시 브뤼넬리에르는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글과 그림을 그렸다그림은 모두 수성펜으로 디자인했다그림 속 컬렉터들의 수집품들을 더욱 깊게 관찰하고연구하며 표현했다특히 구술광물나비스노 글로브돌 등의 표현은 많은 시간이 할애 됐을 것 같다정교한 묘사로 수집품들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작가 뤼시는 마지막 장에 소개된 책 수집가라고 한다아름다운 종이멋진 표지금박으로 인쇄된 제목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는 말이 어찌나 공감되는지서점과 헌책방을 가면 두근거리는 그 마음도 동감한다.

 

나 역시 책 수집가라고 말할 수 있기에.ㅎㅎ 요즘은 특정 고전 책 하나에 꽂혀있는데세상에 존재하는 그 책을 모두 수집 중이다너무 공감하는 그림책의 책 수집가의 책!! 다음 책이 기대되는 작가님이다.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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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 꿈꾸는돌 35
김중미 지음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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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ㅣ김중미 장편소설 돌베개]

 

우리는 모두 이 원 안에 있는 한 사람이에요원 안에서는 위아래 구분이 없어요.

모두 동등하고모두 소중한 존재예요.”

 

환경문제그 속에 포함된 아주 중요한 난제인 기후문제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하려고 하는 도시경제 문제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단절 문제로 온 관계부터 교육격차 문제다문화 가족 교육 문제다문화 차별 문제 등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이 김중미 작가의 신작 <느티나무수호대>에 청소년들과 느티나무를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김중미 작가는 청소년과 환경에 집중했다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태로운 부분을걱정해야 하는 부분을 작가는 말하는 것으로 짐작해본다소설의 배경 대포읍 마을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와 다문화가정들이 주를 이루고 산다코로나19로 인해 이주민들이 운영하던 외국 식당 역시 큰 타격을 입는다부모들은 돈을 벌어야 하고아이들은 제각기 사연으로 느티나무에 느티샘에게로 찾아간다.

 

더군다나 다문화가정이라는 불편한 시각에 늘 노출 돼 있다그러던 중 도시개발로 느티나무가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레인보우 크루를 결성한다. ‘레인보우 크루’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 아이들의 정체성을 뜻한다이들은 느티나무를 위해 지키기 위해 춤 경연 대회에 나가 느티나무를 지키고 싶다고 공론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실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여기에 다 쓸 수가 없다노래 선정부터 춤까지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독서 모임을 하든가 해야지.)

 

이 소설의 포인트 한가지는 느티나무가 어느 시점에서 사람이 됐다는 것바로 느티샘의 정체다판타지적 요소가 더해져 작가는 돌봄과 연대공동체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작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에 대해 느티샘을 통해 전달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장이 끝날 때마다 느티나무의 서술은 생각할 것들을 넘어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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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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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l 최인아 지음 l 해냄]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책방의 ‘책방마님’ 최인아 대표가 집필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임원으로, 오랜 세월을 보낸 그녀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진부한 제목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고 ‘아! 이보다 어울리는 제목은 없겠구나’ 싶었다.

최인아 대표가 전하는 인사이트는 ‘나’라는 ‘본질’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일’을 시작으로 성장, 가치, 시간, 나태, 재능, 노력, 영향력, 열정, 나아가 인간관계, 멘토 등 나와 관계있는 키워드들을 연결 지어, ‘나’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나는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었고, 바로 임신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니 답답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무언가 끊임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임신기간에는 비행기를 10번을 타고 여행을 다녔다.

아이를 낳고 6개월 몸조리한 후에는, 대학원을 마저 다녔다. 그러고는 또 공부할 게 없나 하며,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최인아 대표는 사람은 ‘일’을 하는 이유와 그로부터 오는 가치와 성장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내가 이래서 ‘이렇게 공부했구나’를 깨달았다.

냉정하게 쓰인 그녀의 문체 속에는 따뜻함은 조금 덜하지만, 신경 써주는 회사에서 만난 인생 선배가 “내가 살아봤더니 이렇더라~”라고 말해주는 일 잘하는 찐선배가 해주는 찐조언이 담긴 책이다.

#북큐레이터추천도서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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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도 될까? 노란상상 그림책 97
오하나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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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달려도 될까? | 오하나 노란상상]

 

학습된 무기력한 주인공 코끼리는 동물원이 편안하다때 되면 먹을 것을 주고청소도 해주고잠자리고 알아서 잘 정리해준다더해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니 코끼리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도 편안한 하루를 보내던 중 동물원에 불이 나고 코끼리는 우리를 벗어나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코끼리는 망설인다. “내가 여기를 떠날 수 있을까”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코끼리는 용기를 내 달리기 시작한다.

 

타인으로부터 보호받던 코끼리자신이 혼자 결정해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건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현실에 안주하던 코끼리는 주면 주는 대로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왔다울타리를 뛰어넘었더니새로운 세상이 코끼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코끼리들이 있었고그들과 만나며 그림책은 끝난다.

 

<달려도 될까?>에 코끼리의 행동은 너무나 공감되는 마음이다무엇인가를 도전하거나어려운 일을 뛰어넘어야 할 때 망설여지는 우리의 모습 같기에한번 뛰어넘고 나면 다음은 처음보다는 쉬어진다그러나 여전히 인생은 넘어서야 하는 일이 굽이 굽이그럴 때마다 그림책의 힘을 믿어본다코끼리에게 받은 용기처럼.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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