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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대단한 연구 결과다. 세상에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은 오로지 '인간'만이라 믿었던 인류에게 이보다 더 신선한 충격은 없었을 터. 어쩌면 박새어 연구에 관해 저항하는 세력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하는 박새의 행동학 연구에 매진한 스즈키 도시타카 생물학자.
들새를 좋아했던 소년은 고등학교 시절 세뱃돈으로 쌍안경을 사게 되고, 새들을 클로즈업해서 관찰하게 된다. 탐조는 생물을 사육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에게 들새 관찰은 그들이 자연에서 사는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마치 그 자신이 작은 새가 되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후 그는 새를 연구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3학년 겨울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를 방문하며 박새와의 운명적 조우를 이룬다. 그는 박새 연구에만 무려 1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끝내 그는 새가 울음소리로 의미를 전달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날개를 이용한 제스처를 통해 의사소통한다는 사실까지 증명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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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박새류는 해바라기씨를 발견하면 다른 새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이제야 새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아 기뻤다. 먹이가 있는 곳에 다른 새들까지 부르다니, 언뜻 생각하면 이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에게도 이익이 있다.
✔️p.121 내가 졸업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새들이 종의 장벽을 넘어 울음소리로 대화하는 세상이었다. 박새나 북방쇠박새는 상대의 울음소리를 이해하고 먹이가 있는 곳에서 혼종 무리를 형성한다. 충분히 새롭다.
✔️p.213 나는 ‘동물은 말하지 않는다’라는 2천 년 이상에 걸친 역사상 최대의 오해를 풀고,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다.
✔️p.291 단어에 문장, 그리고 제스처까지. 새와 인간의 조상은 약 3억 년 전에 각자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래도 커뮤니케이션이 유사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새들은 ‘인간만이 언어를 지닌다’라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해석인지 가르쳐준다. 우리가 동물 연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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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동물언어학'이라는 명칭이 붙은 분야를 시작한 것은, 그의 인생에서만 큰 사건이 아니다. 이는 온 인류에게도 큰 사건이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새의 울음소리가 그저 듣기 좋은 울음소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어를 담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그들이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의 그 어떤 울음소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될 것이다. 추천사 속 이정모 관장님의 말씀처럼 자연을 다시 듣게 만드는 책이 분명하다. 이보다 더 다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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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오팬하우스 ( @ofanhouse.official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