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로 대학 가다 - 세계적 명문대에 진학한 남매와 제자들의 확실한 성공 비결
이미영 지음 / 학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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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로 대학 가다/ 이미영/ 학지사/ 2025년 1월/ 336쪽

태어나 처음으로 유발 하라리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는 요즘입니다. #문장들 의 #완독을부탁해 2025년 첫 번째 책으로 사피엔스를 함께 읽게 되었거든요. 생각보다 재밌게 잘 읽혀서 놀람의 연속이랄까요? 하나의 인간에게는 오랜 시간 이 땅에서 살아온 조상의 다양한 경험과 정신이 켜켜이 쌓여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한국인이고, 한국의 오랜 역사 그리고 점점이 변화해 온 문화가 몸속 깊숙이 깃들어 있을 거예요. 쉽게 변하지 못하는 것 또한 바로 그런 이유에 있겠죠.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 책에 소개된 싱가포르나 유럽의 교육방식과 달리 주입식 교육에 상호 간 경쟁을 유발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과목별 점수와 등수가 매겨졌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는 저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기 말 배부되는 성적표를 봐도 아이의 학업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상대평가, 지표화된 결과에 익숙한 저에게 상/중/하로 나뉜 성적은 평가가 모호하게 보이기만 했죠. 이렇듯 제가 성장하며 보고 배운 것들이 제 삶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고 앞에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그러니 지금 현대교육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와 분위기에 동조하게 됩니다. 더이상 우리 아이들이 저와 같은 전형적인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앉아서 듣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배움의 과정으로서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우리 미래의 인재, 아이들을 상상해 봅니다.

<IB로 대학 가다>의 이미영 작가님께서는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에서 수능 언어영역을 가르쳤다고 해요. 싱가포르 주재원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갔던 작가님은 싱가포르라는 나라와 교육환경에 관심을 끌게 되고, 2007년 자녀의 학업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직접 IB 교육과정을 가르치기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윤리적 판단력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IB 교육에 대해 진심을 담아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IB 교육의 장점

콘셉트를 기반으로 사고력을 길러 주는 교과 융합형 수업 방식이다.
학생이 비판적으로 사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준다..
글로벌한 시각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다.
협동·협력·협업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이다.

p.57 IB 문학 수업은 단순히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암기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왜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지, 문학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우리가 문학을 통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문학작품 속에 드러난 시대상과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를 통해 깊은 성찰을 돕는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언어예술이다. 작가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그 삶에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타인과 세상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사람을 성장한다.

p.80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라는 뉴스를 봤다. 덴마크 사람들은 대부분 학벌과 직업에 대한 차별이 없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소신 있게 살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투명한 정치, 정부의 효율적인 운영, 높은 수준의 사회 신뢰도 등을 꼽았다.

저는 문학을 논하는 작가님의 문장이 이 책 속 베스트 문장이었어요. 사십 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문학작품을 통해 인생을 그리고 삶을 배워가는 저로서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문학을 가까이한다면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으니까요.

그리고 80페이지를 읽으면서는 죽기 전에 덴마크를 꼭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표정은 어떨지 그들의 일상은 어떤지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거든요. 유럽에서는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고수익의 직업군의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낸다고 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의원은 선출직이 아닌 봉사의 개념이란 이야기도 들었고요. 이런 것이 투명한 정치, 정부의 효율적인 운영의 표본이겠죠.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는 알고 있죠.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덴마크와 같이 행복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환경과 정서에 맞는 한국형 IB 교육정책을 응원합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결국 교육의 목적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 창의성 유무를 떠나 자신이 방향키를 잡고 원하는 삶을 항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을 말이죠.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는 목적은 아이를 독립시키기 위함이라고요.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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