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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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분량의 80% 가량이 외국의 괜찮은 번역서들의 내용을 베껴서 짜깁기한 쓰레기같은 책. 인생 멘토를 자처하며 열 권 이상의 책을 냈던 공저자들의 밑바닥을 봤네요.
(이 책이 얼마나 한심한지 궁금하시면 https://www.facebook.com/groups/jolggu/members/ 의 공지글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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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돼 - 지금의 선택이 불안할 때 떠올릴 말
박철현 지음 / 하빌리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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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8년째 살고 있는 어느 매력적인 40대 남자가 직접 겪었던 경험담입니다. ‘매력은 어떻게 생기는가?‘에 대해 알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 박철현 사장님이나 이국종 의사님, 김윤관 목수님처럼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균형이 잡힌 업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 풍기는 아우라가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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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이혁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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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휴일은 책 읽기 참 좋은 날인데, 이렇게 훌륭한 한국소설과 반나절을 보내니 참 흐뭇하네. 겨우 몇 년 전인 2016년에 나왔고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데 한승혜님의 권유로 읽기까지 작가나 소설의 이름을 들어본 기억도 없었다.

내 독서습관이 비소설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재작년에는 8대2, 작년엔 9대1로 소설의 비중이 낮아지더니 올해는 얼마 전 읽었던 이기호씨의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가 올해 읽은 첫 소설일 정도다. 그나마 몇 안되는 소설들도 대부분 외국 유명 작가의 작품이고.

왜 한국소설을 안읽냐고? 문학상 받았다는 작품들을 찾아봐도 사랑이나 가족사라는 사골 소재가 일주일 넘게 들통으로 고아 우린 곰국물처럼 다루고 있고, 소설에 나오는 조직들도 학교나 대학, 언론이나 출판계쪽들이 많아 물릴대로 물린 지가 한참이다.

외주제직사의 드라마작가가 쓴 회사생활 드라마의 설정이 어이없어 웃음이 나올 지경이라고 하지만 그나마 팀 단위로 일하는 방송쪽은 소설보다는 낫다. 아무리 각색과 위트의 재능이 있어도 조직생활의 경험이 없는 이들이 회사나 행정관청 내부의 생리를 어찌 알겠는가?

조선업이 활황이던 2000년대 중반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조선소에서 일하는 실무자가 화자인 이 소설은 제조업종 중에 규모 대비 자동화율이 가장 낮아 인력의 중요성이 큰 조선업의 특성을 잘 살려서 회사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일을 해내기 위해 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와 힘'(누운 배를 읽으신 분들만 알 수 있는 ㅎㅎ)' 사이의 충돌과, 개인들이 그 충돌과정에서 이익을 얻거나 불운을 피해가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중간에 등장하는 강렬한 인물인 황사장은 1998년 한국전기초자에 부임했던 서두칠 사장이 떠올랐고.

'누운 배'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책을 덮을 때 쯤이면 (한국)사회에서 노동력을 팔아 조직 내에서 분업하며 받는 대가로 살아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 다른 '상징'이 되리라 믿는다.

잘 짜여진 큰 회사에 다니는 분들보다 전 직원이 수백 명 단위인 회사나 조직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읽으실 듯. 누가 공무원 조직(특히 구청 정도의 애매한 단위)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런 소설 써주면 좋겠네.

나처럼 내수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풍족한 생활수준을 누리게 해준 공로자들인 조선업 종사자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이혁진 작가님 덕분에 소득이고.

무려 3년 동안 쓰셔서 이 소설을 완성했고, 지금도 글 쓰는 일로 생계를 꾸리고 계시는 이혁진 작가님을 위해, 맡은 일을 충실히 하려 노력하고,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주는 소설은 거의 안보는, 내 직장 동료들에게 선물하고자 세 권을 주문했다.

훌륭하거나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이익을 얻고 더 성장해야 하는 것처럼 선배의 집에 더부살이하면서도 끝내 이 소설을 만들어낸 작가와 훌륭하지만 묻혀버린 책들을 발굴해주는 프로독서가가 마땅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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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쪽

회장은 모든 일을 지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이 직접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므로 모든 일에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

82쪽

많은 사람이 굴욕과 손실을 지적하고 반발하는 대신 아량과 인정, 애사심이라는 것을 발휘했다.

97쪽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자잘한 기본 업무에 치여 정작 기본 업무를 정의하고 정리하는, 불필요한 일을 빼고 더 필요한 일을 집어넣는 작업은 하지 못했다. 어제 한 일을 오늘도 했고 내일도 모레도 해야 했으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은 줄지도 더 쉬워지지도 않았다. 그것이 빤히 보이자 사람들은 더 나갔다.

161쪽

(황사장의) 포화 속에서 무능한 임원들의 해명은 변명이 됐고 변명은 핑계가 됐으며 핑계는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무관심과 무책임은 이해력과 관찰력 부족, 관리 태만, 책임 회피, 분별력과 판단력 결여로 낱낱이 까발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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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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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법칙 11과 12를 다 읽었다. 한 번에 읽기보다는 성경처럼 소파테이블이나 전면책장에 올려놓고 틈틈히 조금씩 읽으면 좋다.

종교인들이 주기적으로 경전을 읽고 강독을 듣는 의식에 참여하는 것처럼 차분히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이런 “현대인을 위한 성경”(피터슨이 라이트펜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쓰려는 책이 이런 거라고 느꼈다.)을 보는거 좋지 않나?

조던 피터슨 그 자신이 유툽 영상 속에서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운 원칙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나 떠올려 보며 읽었다. 그런데, 자꾸 <골든 아워>에서 이국종 교수님이 비춰보이네.

전체적으로 ‘성경’이라는 맥락 안에서 읽는 게 좋은 책이라 나처럼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소화하기 버겁고 거슬리는 부분이 종종 보인다.

가장 개인주의에 기반한 종교는 불교인데 싶어 툴툴거렸지만 이건 피터슨 교수가 목표로한 독자층 때문인듯 싶다.

가구도 직접 만들어 쓰시는지 몰랐는데 역시 상남자! 피터슨의 집 인테리어도 궁금한데 언제 TV에서 공개안하나?

공동체주의 진보주의(특히 불란서뽕의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던 맑스주의) 페미니즘 도덕적 상대주의 무신론 성향의 사람이라면 피터슨의 주장을 한 번 경청해보길 권하고 싶다.

그나저나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는 꼭 읽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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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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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현대인을 위한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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