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비 온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13
피터 스피어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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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없는 그림책으로 처음 알게 도니 책은 참 유명한 <눈사람>이라는 책이었지요.

글자가 단 하나도 없었는데도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아이의 신나는 모험이 너무도 실감이 나던 기억이 있네요. ^^

그리고 나서 알게된 글자없는 그림책은 우리 작가 이수지님의 <파도야 놀자>였습니다.

너무도 간결한 그림이었지만 참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었던...^^

그 후 이수지님의 소심한 팬이 되어 <그림자 놀이>라는 책도 사 보게 되었지요.

역시...^^*

 

 

이번에 만나게 된 <야호, 비온다!>는 외국 작가 피터 스피어님의 책입니다만

장면 장면을 아주 섬세하게, 아이들의 눈길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으로 자세히 묘사해 놓으셔서 아이랑 이갸깃거리가 참 많았답니다.^^

마당에서 잘 놀고 있는 남매의 모습.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 오더니 소나기가 쏟아지는 모습.

아이들이 집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단순히 집에 들어가서 얌전하게 놀 줄 알았는데

요 남매들, 호기심쟁이인가 봅니다.^^;;

금세 비옷으로 갈아 입고 우산을 들고 다시 박으로 나오네요.

그러면서 주변에 비가 와서 달라진 모습들을 하나하나 찾으러 다니는 것만 같습니다.

물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지만 말이죠. ㅋ

비가 오면 생길 수 있는 일들을 확인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남매의 눈길, 발길을 따라가며 같이 장난을 치고 싶은 맘이 가득하네요. ^^;;

 

밤새 내린 소나기가 그치고 아침이 되어 다시 마당으로 나온 남매.

전날보다 더 화창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일단 비가 오면 밖에 못 나가게 하는 엄마인 저. -.-;;

일단 위험하다는 생각이 더 많아서 말이죠...

엄마랑 아이랑 비옷 맞춰 입고 장화도 맞춰 신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밖에 나가서

아이처럼 실컷 뛰어 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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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삼형제 비룡소 전래동화 16
이현주 지음, 이수아 그림 / 비룡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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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래에 필 꽂힌 중이랍니다. ^^

 

전래동화는 당연히 전집으로만 나오는 줄 알다가 단행본으로 유명한 출판사에서도 전래동화를 한 권씩 출판한다는 걸 알았어요. ㅋ

그 중에 비룡소에서 나온 <부자가 된 삼형제>를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그 전에 구렁덩신 신랑(?) 그 책도 비룡소 것으로 먼저 보았는데

어제 본 EBS 다큐프라임 '아빠가 달라졌어요'에 부부 치료 연극의 소재로 사용되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더 들춰보게 되더라구요.

삼성북스에서 나온 같은 제목의 책도 함께 읽으면서 비교해 보는 맛도 있었고...ㅎㅎㅎ

 

어쨌든 오늘은 부자가 된 삼형제>에 집중을 하고요~


^^:;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늙으시고 가난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삼형제는 각자 은돈 한 닢씩을 나눠가지고 흩어져서

소위 성공하게 되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살자는 약속을 하게 되지요.

첫째는 은돈 한 닢으로 지팡이를 사고, 둘째는 북을 사고, 셋째는 장구를 사서

각자 처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나름 성공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입니다.

 

아이의 책 읽는 수준에 맞추다 보니 늘 창작그림책 위주로 보다가 전래동화를 보니 약간 어색하기도 했습니다만

말글이 참 입맛에 착착 달라 붙네요. ^^

 



 

 

~했어요.  ~ 했습니다.의 문어체 형식이 아니라

입말체(구어체) 형식이라고 하면 될까요?

글밥이 좀 많긴 했지만 읽어 주는 내내 신이 나고 재미도 쏠쏠한 것이...ㅎㅎㅎ

 



 

 

그리고 그림도 참 해학적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맏이가 도깨비의 말을 엿듣고 찾아가 정승집 장면인데요.

하인의 위상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ㅋ

마치 주인공인 듯도 합니다. ^^

사실 그렇지요. 하인도 그냥 하인이 아닌 "정승집"하인이니 큰 소리 칠 법도 하지요. ㅎㅎㅎ

 

 

또, 한 쪽에서만 볼 수 있는 평면적인 그림이 아니라 사방에서 다 봐도, 아니 사방에서 봐야 이해가 되는 그림,

책을 마구 돌려보면서 그림을 보고 싶은 그런 그림이라 더 재미가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저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떠오르는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어쨌든,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알려 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막내가 장사꾼에게 임금님이 잡아오라하신 춤추는 호랑이를 장사꾼의 당나귀 방울 소리 때문에 놓쳤다는 사기(?)로

재물을 빼앗아 부자가 된 것은 좀 찜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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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팔랑 버들잎 여행 - 나뭇잎이 알려주는 자연의 순환 과학 그림동화 34
안네 묄러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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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도 과학그림동화가 나온지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자연관찰이나 과학동화... 저의 취약부분이랍니다.

다섯살난 우리 아이에게는 꼭꼭 자연의 신비함과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알려 주고 싶었지만

그게...알려 준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저의 어린 시절의 경우를 봐서도 말이죠.

꽃이 피어나는 과정이나 인체의 신비 등 무조건 어렵다는 생각만 했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그런 호기심, 흥미는 못 느낀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 나니 이제서야 자연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신비롭고 멋지다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엔 좋은 그림책들이 참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요.

좋겠다~ ^^;;



 

비룡소의 <팔랑팔랑 버들잎 나무>는 버드나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나뭇잎 열장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려는 때에 10장의 나뭇잎들이 드디어 떨어 집니다.



 

첫번째 버들잎은 시냇물 위에 떨어져서 메뚜기의 배가 됩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버들잎은 공원에 떨어져서 아이들이 주워다가 멋진 물고기 미술 작품으로 변신시켜 주었구요.




 

마지막 열 번째 버들잎은 버드나무 바로 아래에 떨어져서 지렁이의 먹이가 되고 지렁이의 똥은 버드나무의 거름이 되어



 

이듬해 버드나무 가지에 새로운 버들잎 10장이 돋아났답니다.

 

첫째, 둘째, 셋째, 등의 서수를 익힐 수도 있고

떨어진 뭇잎으로 재미난 놀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하고

또 다시 새로운 나뭇잎으로 돋아나는 것을 통해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게 해 주네요.

 

 

5세, 만 4세 우리 아이가 읽기에 글밥도 그리 많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고,

다음 나뭇잎은 어디에 떨어져서 어떻게 되었을까?를 기대하게도 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비슷한 다른 책이 한 권 생각나더라구요.

바로 바로 <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




 

그림책, 특히 노부영으로 더 유명한 에릭칼님의 작품입니다.

장난감 고무오리들을 싣고 가던 배가 사고를 당하면서 바다 여기저기 흩어졌다는 신문기사릃 보고 그림책을 그리셨다고 하더라구요.



 

이야기 전개 순서는 비슷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등 서수를 배울 수도 있고 여기, 저기 , 남쪽, 북쪽 등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사실 우리 말로 번역을 해서인지 방향은 좀 어색하고 갸우뚱한 면도 없지 않더라구요.^^:;





 

제일 재미있는 장면은 바로 맨 끝 장면이예요.

진짜 오리들 사이에 떠내려 온 고무오리 한 마리가 꽥꽥 대신 '삑삑' 소리를 낸다는 장면. ^^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주제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 전개라서 두 그림책을 함께 보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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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Oxford Literacy Web Stage 1 Pack (Book 12권 + CD 6장 + Workbook 1권 + Guidebook 1권) Oxford Literacy Web Stage 1
Oxford University Press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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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는 많이 들어 봤어도 OLW는 사실 처음입니다.

아니 들었어도 아직 우리 현서 영어 수준과는 멀지 싶어 귀를 닫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엄마표 영어, 그리고 생애 첫 영어에서 한 단계 UP할 수 있는 Reading English로 꽤 많이 알려진 교재를 꼽자면

당연히 런투리드와 ORT겠지요.

런투리드는 정말 리딩 교재로 너무나 좋더군요. 언어, 사회, 수학, 과학 영역들이 고루 다루어져 있고

길지도 않은 문장에 반복되는 패턴까지...

정말 런투리드 하나면 영어 읽기 문제 없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ORT는 OLW와 함께 옥스포드 출판사에서 나온 교재인데 주로 아이들의 일상 생활이 주제가 되었다면

OLW는 학교,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좀 다르다고 할까요?

리딩을 위한 교재이긴 하지만 OLW는 읽기뿐 아니라 쓰기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다르긴 하네요.

하지만 이런 점들은 활용하기에 따라 큰 차이가 될 수도 있고 별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요?^^:;

 



 

 

엄마표 영어를 꾸준히 진행해 오신 어떤 선배맘에 따르면

ORT나, 런투리드나, OLW 등 어차피 초보적인 리딩 교재이니 반드시 모든 교재를 다 활용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워낙에 엄마들의 입소문에 팔랑귀를 가진 저는 어떻게 하나씩이라도 맛보고 교재 결정을 하고 싶더라구요.

왜냐면

세트로, 꽤 거금으로 구입해야 하니 혹시 아이가 싫어라 하거나 엄마가 너무 어려워 해서 잘 활용해 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어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런투리드는 단계별 팩(책 2권 + cd + 워크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리고 OLW는 단계별 팩은 아니지만 단계별 세트로 구매가 가능해서 그나마 다행,

ORT만은 어떻게 단품으로 구입할 경로를 찾지 못해 아직도 구경 못해 본게 쬐금 아쉽긴 합니다만....

 

런투리드와 OLW를 보고나니 엄마의 직장 생활로 인해 어린이집에 다닌 경력이 좀 되고(^^;;)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어찌보면 더 많은 우리 아이에게는

학교(유치원) 생활이 중심 주제가 되는 OLW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OLW는 일단 4단계로 나뉘어 집니다.

starter/stage 1/stage 2/stage 3

 

starter단계는 글은 별로 없고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책이 많다고 하네요.

혹시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현서는 패스!!! ^^:;

 

드디어 ORT에 미련이 버려집니다. 헤헤^^:;

 

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픈 stage 1단계

일단 책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적인 책이 6권, 복습 및 응용의 역할로 구성된 책이 6권.

총 12권이구요.(물론 페이퍼 북입니다.)

여기에 cd 6장, 워크북 1권, 가이드북 1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크북은 사실 다운받아서도 사용 가능하지만

 http://www.englishplus.co.kr/edu/list_read.asp?ecode=80&idx=321&ucode=&cPage=2 

 

가이드북이 참 유용하더란 말이죠.

이 책에서 다루어여 할 말(스크립트라고 하지요?)이 제공되고

파닉스는 어떤 것을 어떻게 배우며,

 주제별로 확장된 활동(언어, 사회, 수학, 과학, 미술 등)과 영어권 나라의 다양한 문화들도 다루어 주고 있어요.

 

cd에 나오는 노래와 챈트, 그리고 확장된 이야기도 그대로 실려 있어서

그야말로 엄마를 위한 가이드북이 딱 맞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책이든 교구이든 아이가 사용할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아이의 선호도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엄마의 선호도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아이랑 함께 교재든 교구를 봐야하니까요.

 

아이의 책, 특히 어린 아이의 책을 고를 때는 아이의 반응도 살피지만

일단 제 맘에 먼저 들어야 더 잘 읽어 주게 되고 활용해 주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OLW는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에 
엄마를 아이의 영어 놀이, 학습에 더 적극적인 가이드로 만들어 준 몇 안되는 책 중 하나입니다. ^^:;

그래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었고, 또 더 많이 활용해서 놀고 싶더라구요.

 

Oxford Literacy Web Stage 1 Poppy’s pot으로 한 영어 놀이 구경가기

Oxford Literacy Web Stage 1  Poppy's pot 챈트와 노래로 영어 읽기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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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더 -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에이미 추아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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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타이거 마더>

 

타이거 마더...

영어를 우리말 읽듯이 적어 놓아서 잠깐동안 뭔 말이지? 했었다.

ㅎㅎㅎ 간단히 말해 <호랑이 엄마>다.

 

책 내용 전체가 "나는 호랑이 엄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

그냥 푸훗 웃음부터 났다.

호랑이 엄마, 그래, 어느 정도까지 하면 호랑이 엄마일까? 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호기심이 먼저 발동했다.

그래서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잠이 안오던 토요일 밤 아니 새벽 3시 30분에 읽기를 마쳤다. 도대체 결론이 어찌나는가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다.

 

처음엔 작가의 화려한 경력에 이끌렸다.

예일대 교수라지 않는가.

그런 사람이 자기 자식 키운 이야기를 썼고, 또 성공했다지 않는가.

대체 어떤 비법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냥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직장을 다니면서 그것도 책도 집필해 가면서 집에 와선 아이에게 온전히 매달릴 수 있었는지 그 강철체력이 부러울 뿐이었다.

나도 직장맘이기 때문에 더 부럽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 에이미 추아는  중국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인 이민 1.5세대 정도 된다고 할까?

자신은 미국인 국적으로 살지만 확실한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살고 있고 두 딸들에게도 중국인임을 늘 환기시킨다.

그러면서 서두에 밝히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금지시킨 것들의 목록을 보면.....이미 서양식 육아관에 잘 맞춰진 내 사고로는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였다.

-친구집에서 자는 것

-아이들끼리만 노는 것

-학교 연극에 참여하는 것

-학교 연극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

-텔레비전 보는 것과 컴퓨터 게임 하는 것

-정규 수업 외의 활동을 마음대로 정해서 하는 것

-A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것

-체육과 연극 외의 수업에서 1 등을 놓치는 것

-피아노나 바이얼린 외에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

-피아노나 바이얼린을 연주하지 않는 것

 

저자는 중국인 엄마를 포괄적인 의미라고 했다. 아마도 동양인 엄마를 통칭할 수도 있겠고 그 동양인 엄마들 중 아이 교육에 열성인 골수(?)엄마라고 분류하면 저자의 의도와 다를까?

어쨌든 일단 위의 금지 사항들만 간단히 읽어 봐도 어떻게 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육아서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과가 있었다.

아이들의 음악적 천재성이 드러난 것이 바로 그 결과라고 하겠다.

큰 딸 소피아는 피아노에서 작은 딸 룰루는 바이얼린에서 천재성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두 딸이 그런 실력을 얻게 된 이유는 당연히 엄마에게 있었다.

다른 집은 하루에 10분 15분 시키는 연습을 하루 세 시간은 기본으로 시키고(그것도 엄마가 연습을 시키니까 당연히 서로 고성도 오가고 싸움도 하고...그야말로 치열하다.)

심지어 가족 여행을 갈 때조차 숙박할 호텔에 미리 연락해서 피아노를 빌려 연습을 할 정도였으니...그 연습이 되지 않으면 밥을 굶는 것은 예사였고...

 

우리 나라에서도 아이의 장래는 엄마의 정보력에 달렸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몇 년 전 쯤에 들은 이야기라 지금은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말로 바뀌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저자 역시 정보력과 직접 부딪혀서 뭔가를 해 내는 추진력이 대단해 보였다.

유명하고 훌륭한 스승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바로 전화해 보거나 만나 보거나 어쨌건 기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더 감탄한 것은 저자 자신도 교수로 직업이 있으면서, 책도 쓰면서, 또 아이들의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위해 직접 밤새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아...나도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다.

 

도대체 이 육아법이, 엄마가 아이를 몰아부치는 이 육아법이 문제는 없을까?

저자는 정말 솔직했다.

자신의 육아법이 잘 맞아 떨어진 소피아는 별 문제 없었지만(사실 소피아 내부에서는 그 문제를 스스로 감내했었는지도 모른다.) 둘째 룰루는 엄마에게 거칠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선언! 했다. 바이얼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감(feel)이 있었지만, 또 오케스트라와 연주도 했지만 엄마의 그 몰아부치는 육아법 때문에 룰루는 바이얼린을 그만둔다. 아예 연주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연주자로써의 길은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테니스.

괜히 룰루가 멋져 보였다.^^:;

테니스에서도 룰루의 재능이 약간 보이는 듯하자 엄마의 간섭이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룰루는 매몰차게 거절한다.

이젠 저자도 룰루의 고집은 꺾을 수 없다고 인정하기도 하고...

 

이 책은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하지만 책 표지를 덮는 순간.

이 사람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저자의 육아법을 온전히 따라해 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니, 따라할 수가 없다.-.-;;

하지만 너무나 아이의 선택에 모든 것을 맡기고 너무나 허용적인 서양식 육아법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것도 좋지만 아직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 자기에게 좋을 지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는 아이의 선택보다는 부모가 알려 주는 바른 길, 그리고 바르게 살아나갈 힘을 기를 수 있는 태도(인내, 끈기, 노력 등)을 끊임없이 알려주고 단련시켜 주어야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와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면서 하루 하루를 살고 싶지는 않은 맘도 사실이다.

음...적절한 합의점에 도달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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