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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스타일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 애덤 라우리 지음, 구세희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고른 계기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이란 소제목이 눈에 띄었고,
뒤이어 중앙에 제목 메소드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방법론인가? 인가 관심을 거두려할 때 가운데 손세정제가 눈에 들어왔다.
설마 세정제로?
보통 이런 책의 주인공은 IT 기업 혹은 서비스 기업이다.
게임의 법칙 자체가 골리앗 보단 다윈이 이기기 좋은 환경이다.
이런 쪽 회사는 기존 공룡 등을 훌쩍 넘어 성장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세정제는 생활용품 분야에 화학분야에 속한다.
느릿한 공룡들이 활개치는 동네다.
주식시장에서 생활화학분야 주가를 보면 명확하다.
아이티, 소프트웨어 회사는 급등하기도 하고 급락하기도 한다.
성장주다.
대박이 가능하다.
반면 세정제 피앤지, 유니레버 주식으로 팔자를 고쳤다는 소리는 없다.
물론 산업초기에는 화학도 성장주였다.
지금은 아니다.
급격히 성장하진 않지만, 불황영향을 덜 받는다.
거의 망하지도 않는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한다.
기존 업체가 망하지도 불황을 타지도 않는다는 뜻은 신규진출 업체입장에선 시장을 뺏기 무척 어렵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이 핸드폰 시장 진입하여 일군 성과보다 몇 곱절 대단하다.
궁금하다.
마침 저자는 창업자다.
비결을 솔직하게 쓰지 않았을까?
IT업계 성공담보다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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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보자
가장 핵심 메세지인 7가지 집착.
책 옆구리에 있는 7가지 세션이 마음에 든다.
전달하고자 하는 키워드와 책 디자인이 연동된다.
디자이너에게 박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는 말
우리의 이야기 : 세정제 생산, 그 첫 10년의 이야기
집착 1 문화 클럽을 만들어라 - 문화를 경쟁우위로 삼아라, 브랜드는 안에서 밖으로 표출된다
집착 2 옹호자를 양성하라 - 고객을 사회적 사명에 열광하는 옹호자로 만들어라
집착 3 녹색 거인이 돼라 - 녹색 운동을 개인화하라. 더 큰 규모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집착 4 재빠르게 공격하라 - 최고로 크지 못하다면 최고로 빨라야 한다
집착 5 관계에 집중하라 - 소수와 깊은 관계를 창출하여 차별화를 꾀하라
집착 6 사용 경험을 통해 점수를 따라 - 제품 중심으로 생각하고 훌륭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라
집착 7 디자인 중심으로 생각하라 - 디자인 리더십을 DNA 속에 심어라
나오는 말 : 작별인사
별 생각 없이 읽다가 표지를 다시 보며 정말 창업자들이 썼나 재확인 했다.
체계적인 이론을 펼친 것은 아니나 흡입력있는 통찰력에 깜짝 깜짝 놀랐다.
생활화학분야 같은 레드 오션을 삐집고 들어가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창업 아이템 부터 허를 찌른다.
세정제.
스타트업 하면 떠올르는 첨단 분야와 완전히 상반된다.
도대체 왜?
답은 이렇다.
“상업성이 증명되었지만 활기가 떨어진 시장을 찾아 거기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킬 길을 찾는 것이 훨씬 쉬움을 깨달았다.”
책장 몇 장을 넘기다 말고 한 대 얻어 맞었다.
왜 스타트업 하면 앱 개발, 인터넷 서비스만 떠올렸지?
이들이 제품, 상품 보는 시각도 남 다르다.
“열망을 채워주는 것은 제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경험이다.”
명품 가방을 바라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에 대한 해답처럼 보인다.
남자는 그깟 가방?
여성에게는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경험!
왜 디자인과 마케팅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독특한 용기를 디자인하는데는 건당 평균 15만 달러가 든다. 디자인을 포기하면 15만 달러를 마케팅에 투자한다면 무엇을 얻을수 있겠는가? 잡지 4분의 1쪽. 독특한 디자인은 무료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의 관심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집에 매소드 제품 5개가 생겼다.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산게 되었다.
창업자 에릭과 애덤의 매소드 제품에 나도 모르게 빠진것 같다.
책의 목적 중 하나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거라면,
이들에겐 매소드를 알리는게 목적이였겠지만,
이 책은 임무성공이다.
애플 제품에서 스티브 잡스를 보듯 리더의 매력은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끼친다.
매소드 창업자 에릭과 애덤은 충분히 매력있는 인물이고 매소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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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추천하나
처음엔 예비 창업자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자본을 쥐고 있는 은행 대출 담당자, 벤처 투자회사 담당자가 봐야한다.
젊은 창업자 중에 매소드 만큼 유쾌한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있을꺼라본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기술을 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할 금융은 쉽지 않다.
미래에 페이스북, 트위터가 될 사업계획서로 초기 자금 조달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이다.
투자 담당자들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안목이 없다면 자급 동원이 어려울터.
매소드도 초기 자금 때문에 애를 먹는다.
벤처와 엔젤 투자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이러한데 한국이였다면 어림도 없다.
자금 대출 담당자는 현재 재무구조를 파악하느라 애쓰고 담보를 찾는다.
물론 보수적인 금융에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벤처나 엔젤투자자들이라면 달라야하지 않을까.
창조경제를 위해 펀드 조성하고 자금을 조성하는데 과연 될성 싶은 스타트업을 판별할 선구안이 있는지 의문이다.
벤처, 스타트업, 신생 기업은 금융꼰대 입장에서 담보라 할만한게 없다.
사용화 되기 전 기술, 창업자의 열정과 비전이 전부다.
굳히 담보라하면 미래 발생할 불확실한 현금흐름이다.
이를 제대로 산정할 수 있는 은행가가 얼마나 되나?
대학 중퇴한 청바지 입은 젊은이가 페이스북이 될 인터넷 서비스의 사업계획서를 들고 온다면,
선 듯 돈을 빌려줄 혹은 투자해줄 대출 담당자가 있을까?
복장부터 지적할지 모른다.
게임의 법칙을 바꿀 기업을 만들 청바지 입은 청년을 골라내야 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은 창업자 보단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참고로 한빛비즈에서 출간한 커넥티드 컴퍼니과 같이 보길 추천한다.
커넥티드 컴퍼니가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을 분석해놨다면 매소드 스타일은 실제 행동으로 한 창업자의 이야기다.
두 책을 같이 보면 공통점, 차이점 등이 보이며 좀더 매소드 집착의 넓을 면도 보인다.
매소드의 경영 방식을 보면 커넥티드 컴퍼니에 소개된 성공한 기업의 조건에 부합된다.
커넥티드 컴퍼니에서 강조한 ‘파드’조직을 매소드에서 하고 있었다.